MBC 파업 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사측이 파업 대체 인력으로 경력직 사원을 또 채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번에 채용된 인력은 기자 7명, 기획 5명, 홍보 2명, 제작카메라 1명, 제작CG 1명, 예능PD 1명, 방송기술 4명, 시사교양 PD 5명, 보도 CG 1명 등 모두 27명이다. 채용 조건은 1년 계약 후 정규직 임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 기자들은 지난주부터 업무에 투입됐으며, 다른 부문의 인력도 이번 주부터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노조는 즉각적으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특히 58명의 조합원 중 해고와 정직 포함 총 18명이 징계를 받은 시사교양국 PD들의 반발이 거세다. 시사교양 PD들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PD수첩' 등으로 정권을 정면 비판해온 눈엣가시 시사교양국 PD들을 모두 솎아내거나 순치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시용 시사교양 PD를 5명이나 뽑는 작태는 이 작업이 착착 실행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이어 "PD들이 공정방송을 위한 투쟁으로 프로그램을 비운 사이, 심지어 동료 작가들과 다수 프리랜서 연출진, 출연자들까지 김재철 체제를 거부하고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떠난 상황에서, 그 등에 칼을 꽂는 시용 지원과 입사는 결코 합리화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 주 조합원 간담회를 통해 파업 종료와 업무 복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던 노조는 16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조합원 총회 날짜를 정할 계획이다. 예상대로 조합원 총회가 17일에 열리게 되면 지난 1월 30일 시작된 MBC 파업 사태는 170일 만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