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토리]주상욱 '남격' 투입으로 본 배우 예능출연의 득과 실은?

기사입력 2012-07-18 20:10


사진캡처=KBS

이번 배우 주상욱의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투입은 지난 '1박2일'의 재편 만큼이나 큰 관심을 모았다. 별다른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시작한 후 '합창단' '꼬꼬면' 등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일으킨 '남격'이다. 게다가 스포츠스타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양준혁과 '아나테이너' 전현무의 하차와 함께 투입됐기 때문이다. 예능인이 투입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웃음기 없어보이는 배우가 새롭게 등장했기에 관심은 더할 수밖에 없었다.

우선 주상욱이 투입된 첫방송은 놀라운 성과를 냈다. 주상욱과 개그맨 김준호가 새롭게 등장한 '남격'의 지난 15일 방송은 전국 시청률 11.9%(AGB닐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방송보다 무려 5.4%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10%의 벽을 넘어선 것도 오랜만이라 고무적이다.

주상욱은 첫 방송에서 예능인 못지 않은 예능감을 선보였다. 그는 이경규와의 첫 만남부터 거침 없는 입담을 과시하며 워밍업은 필요 없다는 듯 '불꽃 예능감'을 과시했다. 주상욱은 '남격' 멤버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 동안 '남자의 자격'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꼬집으며 앞으로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분위기가 침체된 느낌이 들어서 업 시켜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에 차 말했다.

관계자들 역시 그의 투입에 대체적으로 호평을 보냈다. 우선은 기존 멤버들과 융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의견과 이경규 등 대선배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은 주상욱의 모습이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진캡처=KBS
하지만 불안한 마음도 어쩔 수 없다. 초기 멤버인 배우 이정진도 작품 등 스케줄 문제로 본의 아니게 하차한 바 있다.

사실 정극 연기만 해오던 배우들의 예능 출연은 조형기 이한위 등 '명품 조연'들의 예능 출연과는 다르다. 시청자들은 어쩔 수없는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게다가 프로그램에서 할 수 있는 역할도 한정적이다. 개그맨들처럼 망가져주기를 바라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배우의 예능 투입은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모험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남격'은 새 멤버를 투입하면서 첫번째 미션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미션을 부여했다. 이는 뒤이어 방송하는 '1박2일'과 차별성을 갖기 힘든 미션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새벽 2시에 모인 멤버들도 우스개소리로 "우리가 '1박 2일'이냐"며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이번 주상욱의 '남격' 투입의 득과 실을 첫 방송만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 앞으로 고정 멤버로 캐릭터를 잡아가며 멤버들과 어떻게 어우러지는 지를 지켜봐야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배우들이 예능에 등장하면 그만큼 화제가 되고 프로그램에는 득이 된다. 그 자리에 있는 것만해도 시청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멀리 보면 달라질 수도 있다. 자칫 흥겨운 예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캐릭터가 될 가능성도 크다. 예능이 배우로 인해 다큐로 변한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배우가 그 프로그램에 얼마나 열성적으로 참여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전했다. 주상욱이 '남격'에서 어떻게 자리잡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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