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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은 자유롭고 섹시한 음악이라고들 한다. 뮤지컬 영화 <락 오브 에이지>는 자유롭고 섹시한 로큰롤에 대한 예찬이다. 로큰롤의 열기가 거셌던 1980년대 말 할리우드로 돌아간 영화는 록스타의 요람이었던 클럽 '버번 룸'으로 인도한다. 술집이자 콘서트 무대이기도 한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록 뮤지션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장소이자, 로큰롤에 온 몸을 맡긴 청춘들의 천국이다. 버번 룸 공연실황 음반은 최고의 가치를 지닌 명품이 되며, 버번 룸을 통해 대스타가 된 록커 스테이시(톰 크루즈)의 인기는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할 정도다.
<락 오브 에이지>는 이 같은 로큰롤 전성기 속에서 꿈을 좇는 청춘들의 풋풋함과 순수한 열정을 곁들인다. 가수가 되기 위해 무작정 고향을 떠나 온 쉐리(줄리앤 허프)와 언젠가 자신의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르기만을 희망하며 버번 룸에서 일하는 청년 드류(디에고 보네타). 우연히 만나 로큰롤에 대한 애정이라는 공통분모로 급격히 친해진 두 사람은 이내 연인으로 발전해 서로를 격려하며 힘든 객지 생활을 이겨낸다.
<락 오브 에이지>는 이처럼 로큰롤 문화의 빛과 그림자를 담아내면서 러닝타임 내내 추억의 로큰롤 명곡들을 가득 수놓는다. 본 조비의 'Wanted dead or alive', 익스트림의 'More than words', 애로우스의 'I love rock'n roll' 등 1980년대를 물들였던 노래들은 스토리와 절묘하게 어우져 몰입도를 높이며, 관능미와 역동성을 강조한 영상과 결합해 절로 머리를 흔들고 발을 구르게 만든다. 따라서 배우들에 의해 재해석된 노래가 어떤 곡인지 많이 알아볼수록 즐거움은 더 커질 것이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믿어야 한다. 오해를 푼 연인과 매너리즘을 극복한 록스타, 반대세력으로부터 해방된 버번 룸 등 모든 갈등과 역경을 풀어낸 영화는 저니의 'Don't Stop Believin''으로 막을 내린다. 여전히 꿈을 가진 모든 청춘들의 송가로 통하는 'Don't Stop Believin''은 그 자체로 쉐리와 드류의 이야기이면서, 스테이시를 위한 응원가이다. 이를 통해 영화는 젊음과 정열을 대표하는 로큰롤의 영원함을 믿고 마음껏 흥겨워하라고 말한다. <정미래 객원기자, Filmon(http://film-o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