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이 5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합계 289kg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장미란이 관람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i
'장미란 선수가 바벨에 키스한 이유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끝내 들어 올리지 못한 바벨에 정중하게 손 키스를 남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준 역도 선수 장미란이 28일 방송하는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 바벨에 입맞춤을 한 이유와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 녹화에서 "바벨 키스는 계획한 것이었나, 아니면 즉석에서 떠오른 생각이었나"라는 질문에 장미란 선수는 "용상 마지막 3차시기 때, 마음을 다잡고 바벨을 들어 올렸는데, 순식간에 떨어트려서 아쉬움이 컸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내려가기 싫은 마음이 들더라"라고 말문을 열며 "경기를 못했다고 해서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내려오는 것은 응원해주신 분들께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도를 하고 바벨에게도 인사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장 선수는 "평소라면 하지 못했을 행동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부끄럽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고백해 듣는 이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언론에는 내가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땄다고 보도되기도 했는데, 누적된 피로나 체력적인 한계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며, "생각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았었고, 사실 그래서 인터뷰도 하기 싫었었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장미란은 "국민들의 기대에 비해 내 상태는 형편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금메달이 목표라는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 몸이 아프다는 말은 핑계 같았고, 실망감을 안겨 드리는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했었다"며 그동안 부상 사실을 숨겨왔던 진짜 이유를 밝혔다.
또 이날 녹화에 장미란 선수의 몰래 온 손님으로 등장한 박태환 선수는 "미란 누나와는 2004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했을 때 처음 인사를 나눴고, 친해지고 싶어서 내가 전화번호를 물어보면서부터 친분을 쌓게 됐다"며 장미란 선수와 친해지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에 장 선수는 "남자가 나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일은 익숙지 않은데, 멋진 남동생이 나에게 연락처를 물어서 놀랐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당시 심경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