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가 11일 '룩 앳 미'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들은 "이번에야말로 쥬얼리만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 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왼쪽부터 김예원 김은정 하주연 박세미.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lsun.com
쥬얼리가 1년 5개월 만에 가요계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 '패스' 활동 이후 개인 활동에 주력해 왔던 만큼, 이번 컴백에 거는 멤버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이들은 "오랜만에 컴백이라 긴장도 된다. 하지만 흥분되고 재밌다. 이번에 확실하게 보여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쥬얼리 김은정.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lsun.com
성적 부진? 인정! "쥬얼리는 지킨다"
사실 박정아 서인영이 탈퇴하고 난 뒤의 성적표는 훌륭한 편은 아니었다. 김예원과 박세미를 새롭게 맞아들여 밝고 경쾌한 느낌의 '백 잇 업' '패스'를 연달아 발표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옛날의 쥬얼리가 아니다' '어차피 다들 원년 멤버도 아닌데 팀 이름을 바꾸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는 혹평까지 쏟아졌다. 이를 받아들이는 멤버들의 마음도 좋지만은 않았을 터. 김은정은 "'백 잇 업'은 우리 4명으로서의 첫 무대니까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패스' 때는 급하게 준비한 것도 있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안돼서 어쩌지' 하는 마음도 있었다. 이후 준비 기간이 길어져서 마음이 다급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준비를 확실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자신있다"고 밝혔다.
쥬얼리 하주연.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lsun.com
너무 성급하게 내려진 판단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김은정은 "쥬얼리 하면 박정아 서인영이 기억나는 건 당연하다. 언니들이 나가고 난 뒤 우린 신인 그룹이나 다름없었다. 이제 시작인데 사람들은 '어디 한 번 보자. 예전만큼 하나 보자' 이렇게 생각했다. 노래 2개밖에 안했는데 안 됐다고 빨리 평가가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쥬얼리'란 브랜드에 대한 애착과 그를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확실하다. 김예원은 "이름을 바꾼다고 달라질 건 없다. 있는 대로 우리가 잘하면 또 다르게 봐주실 것이고, 우리도 쥬얼리란 이름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박세미 역시 "언니들(쥬얼리 원년 멤버)과 같이 활동하진 않지만, 언니들도 우리를 멤버로 봐주고, 우리도 언니들을 멤버라고 생각한다. 전통이 있기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쥬얼리 김예원.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lsun.com
쥬얼리, 칼 갈았다
개인 활동을 하면서 서러움도 많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팀을 알리기 위해 망가짐도, 부상도 불사했다. 지난 MBC 추석 특집 '으랏차차 천하장사 아이돌'이 그 단적인 예다. 작은 체구의 김예원이 신장의 차이를 딛고 우승을 차지한 것. 박세미는 "다른 사람에 비해 언니가 키도 작고 해서 한 판이라도 이기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결승까지 올랐다. 왠지 여기서 이기면 이번 앨범이 대박 날 것 같았다. 가요 프로그램 1위 하는 것처럼 응원하고 다음날 다 같이 목이 쉬었다"고 말했다. 김예원은 "나중에 보니 샅바 맨 부분에 피멍이 들었더라. 쥬얼리란 이름을 갖고 나와서 이기면 우리가 떳떳할 수 있으니까 오기로 열심히 했다. 쥬얼리 컴백 시기와 맞물려 이기니까 시작이 좋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밤샘 연습에 밤샘 뮤직비디오 촬영, 다이어트로 체력이 저하된 상황에서도 '쥬얼리'란 이름을 위해 칼을 뽑은 것. 김예원은 "멤버들 모두 쥬얼리란 이름을 어떻게든 끌어올리려고 하고, 그 안에 소속됐다는 생각으로 자부심을 갖고 노력한다. 쥬얼리 안에 4명은 살아있는 거다. 그래서 쥬얼리는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쥬얼리 박세미.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lsun.com
목표는 연말 시상식!
쥬얼리는 11일 '룩 앳 미'로 컴백했다. '룩 앳 미'는 신사동호랭이와 라도의 합작품으로, 신나는 펑키 리듬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노래다. 특히 서인영을 스타덤에 올렸던 '털기춤'을 앞세운 섹시 카리스마로 무장, 이전 활동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뒀다. 우선 시작은 좋다. 앨범 발표 전 봤던 점괘가 좋았다. 김은정은 "타로카드 점을 봤는데, 비디오 적으로 잘될 게 보인다"고 말했다. 김예원도 "해외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웃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르다. 11일 KBS2 '뮤직뱅크' 컴백 무대 후 네티즌들은 "쥬얼리 이번엔 뭔가 대박 날 듯" "목소리가 매력적이다"는 등 호응을 보냈다.
쥬얼리의 목표는 연말 시상식 참석. 김은정은 "전엔 디지털 싱글이라 시상식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 올해는 미니앨범이고 하니까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역시 "오랜 공백기가 있다 보니까 다른 가수들과 연말 시상식 공연을 했을 때 우리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른 가수들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연습했다.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