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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20일까지 1004만 156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로써 한국영화는 올해 들어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 1000만 영화를 배출하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까지 '광해'의 누적매출액은 약 729억원이다. 이 돈을 통상적인 분배 비율에 따라 나눠보자.
729억원 중 부가가치세 10%(약 73억원)와 영화발전기금 3%(22억원)를 빼면 634억원이다. 이것을 극장과 배급사가 5대5(317억원씩)로 나눈다. 여기서 배급사 수수료 10%(32억)를 빼면 285억원이다. 배급사 수수료는 배급사의 몫이 되는데,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기 때문에 이 돈을 갖는다. 그리고 285억원에서 총제작비 110억원을 뺀 175억원을 투자사와 제작사 6대4로 나눠갖는데, 투자사가 105억원, 제작사가 70억원을 갖게 된다.
또 '광해'를 직접 기획, 개발한 CJ엔터테인먼트는 제작사 지분의 일부도 갖고 있다. 제작사 수익인 70억원의 절반 이상이 CJ엔터테인먼트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중 배우들과 감독에게 주는 러닝 개런티와 제작사에게 주는 지분을 빼더라도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CJ엔터테인먼트의 수익을 따지면 배급수수료(32억원), 투자지분(31억원 이상), 제작지분(30억 이상) 등 100억원 이상이 된다. '광해' 한 편을 통해 투자한 금액의 3배 이상을 벌어들이게 되는 셈이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역대 1000만 영화들이 여름과 겨울 극성수기에 개봉했던 것에 반해 '광해'는 유일한 9월 개봉작으로 비수기 극장가 시장 확대를 이끌며 1000만 영화에 등극하여 의미를 더한다"며 "독특한 설정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펼쳐진 참신한 소재와 전 연령층이 공감하고 감동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명품 배우들의 연기 조합이 빚어낸 진한 감동과 깊은 여운이 흥행의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광해'는 한국영화 중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일곱 번째 영화다. '광해'에 앞서 '도둑들',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실미도'가 1000만 고지를 밟았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