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2'에서 SK플래닛 T스토어가 처음으로 부스를 차린 가운데, 한 참관객이 도우미의 안내를 받으며 '앵그리버드 스타워즈'를 즐기고 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모바일의 대성장, 온라인의 위험과 기회.'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게임쇼 '지스타 2012'가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를 강타한 키워드는 역시 '모바일'이었다. 지스타는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는데 지난해까지는 전세계를 대표하는 온라인 게임 전문 전시회였다. 하지만 올해 B2C에서 관람객과 만난 게임 가운데 무려 40%가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게임이라는 수치에서 보듯, 대세로 자리잡은 모바일은 지스타의 패러다임까지 전환시킬 기세였다.
반대로 얘기하면 온라인 게임은 그만큼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게임사 수장들은 "온라인이라는 디바이스는 앞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플랫폼"이라며 "대신 콘텐츠의 수준을 더 높이고 다양화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이젠 당당히 주인공
지난해까지 모바일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B2C에 전시 부스를 차린 곳은 컴투스 하나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컴투스는 물론 게임빌과 SK플래닛이 이에 가세했고, 위메이드는 아예 80부스 전체를 통째로 모바일 게임에 할애하며 온라인에서 모바일 회사로의 전환을 신고했다. 여기에다 한게임과 나우콤 등이 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모바일 라인업을 가미했고, '애니팡'과 '아이러브커피'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바일 게임들도 독립 부스로 참가, 발길을 모았다.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모바일 오픈마켓 T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SK플래닛의 B2C 부스 설치였다.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이면서도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T스토어를 통해 '룰더스카이'의 후속작인 '메이플 스토리 빌리지',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등 기존 브랜드게임을 최초로 공개했고 '런닝고', '세피라' 등 19종의 퍼블리싱 게임을 소개했다. 23개의 중소 개발사 게임을 선보인 것도 특이한 대목.
지난 7일 열린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바이킹 아일랜드'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모바일 게임사로의 산뜻한 첫 출발을 한 위메이드는 '천랑', '히어로스 리그' 등 무려 16개의 모바일 게임으로 물량전을 했다.
컴투스는 소셜 RPG '리틀 레전드', 전략 RPG '히어로즈 워' 등으로, 그리고 게임빌에선 실사 온라인 야구게임을 방불케 하는 '이사만루'라는 모바일 게임이 각각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애니팡'관은 참관객들간의 실시간 대전으로, '아이 러브 커피'관은 실제 카페를 연상케 하는 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이 게임들을 대박으로 이끌었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운영사 카카오는 B2B관에 부스를 만들어 해외 진출을 위한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쳤다. 다음도 모바일 플랫폼 '다음-모바게'에 조만간 1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탑재하는 한편 메신저 '마이피플'을 활용한 게임 개발을 공식화 했다. 카카오 이제범 공동 대표와 컴투스 박지영 대표는 지스타 공식 행사인 '게임 톡' 등에 패널과 강사로 초대돼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모바일 게임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다.
온라인, 위기를 기회로
모바일이 대세가 됐지만 국내외 온라인 게임사들도 새로운 게임을 적극 선보였다.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블레이드&소울'로 대상을 받았지만 이렇다 할 신작이 없어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은 엔씨소프트를 대신할 온라인 게임 대표주자는 넥슨이었다. 120개 부스를 마련, 6개 게임을 선보였는데 특히 'FIFA 온라인 3'와 '마비노기2:아레나'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유려한 그래픽이 특징인 MMORPG '블레스'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얻었고, 위메이드는 '네드'에서 이름이 바뀐 '이카루스'를 새롭게 공개했다. 엘엔케이로직은 일본에서 히트를 쳤던 '붉은보석'의 후속작인 '붉은보석2'를, 그리고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의 첫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탱크'의 마지막 테스트를 15일부터 실시한 후 연내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그리고 스마일게이트는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캐릭터를 활용해 2014년에 AOS게임을 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각각 발표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모바일의 성장이 온라인의 쇠퇴는 아니다. 유선에 버금가는 무선 기술의 발전과 모바일 디바이스는 진화로 PC에서만 구현되던 콘텐츠가 이제 모바일로 확장되는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기회라 할 수 있다. 우리 회사도 내년을 모바일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엘엔케이로직 남택원 대표는 "온라인은 온라인만의 특성과 수요가 있다"며 "좋은 콘텐츠를 계속 만든다면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은 계속 생명력을 가져갈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임 전문가들은 "이번 지스타는 모바일의 비약적인 급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됐다"며 "내년에는 온라인과 모바일의 경쟁 및 융합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지스타 2012'의 참관객들이 SK플래닛 T스토어관에서 열린 이벤트를 지켜보고 있다.
◇위메이드 모바일게임 전시관에서 참관객들이 이벤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위메이드관의 부스걸.
◇위메이드관에서 참관객들이 도우미의 진행 속에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넥슨관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마비노기2:아레나'
◇게임빌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게임을 즐기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관에서 참관객들이 큰 화면을 보며 대결을 펼치는 모습.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 2012'가 개막됐다.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2'가 열렸다. 애니팡 걸들이 부스에 마련된 침대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1.08/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 2012'가 개막됐다.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2'가 열렸다. 많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1.08/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 2012'가 개막됐다.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2'가 열렸다. 워게임밍 게임걸들이 부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1.08/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 2012'가 개막됐다.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2'가 열렸다. 위메이드 게임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