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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영화는 양과 질 모두 풍성했다. 1000만 영화를 두 편이나 배출했고, 연간 관객 1억 명 시대를 열었다. '피에타'의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은 최고의 수확으로 꼽힌다. 제33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도 올해 한국영화계의 빛나는 성과들이 반영됐다. 특히 한국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관객들의 지지를 얻었다. 총선과 대선이 겹친 '선거의 해'를 맞아 한껏 달아오른 사회 분위기와도 맞물렸다. 작품성은 물론, 영화적 완성도와 오락성 면에서도 뛰어났다.
2012년 첫 흥행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도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전직 비리공무원이 폭력조직과 결탁해 인맥과 돈으로 힘을 키워가는 과정을 통해 '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살아온 아버지 세대의 자화상을 그렸다. 부패한 권력에 대한 조롱과 풍자도 돋보였다.
'부러진 화살'은 '제2의 도가니'라 불린 문제작이다. 2007년 석궁테러사건 실화를 소재로 다룬 이 영화는 사법 권력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비상식이 통용되는 우리 사회에 날카로운 비수를 꽂았다. 340만 관객을 동원했을 만큼 사회적 반향도 컸다.
이들 다섯 영화 중 어느 작품이 청룡영화상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받게 될까? 오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트로피의 향방이 가려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