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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어떡하지~?"
혜성 같은 신인의 등장이었다. 순식간에 '남자 넌센스', '그리스', '바람의 나라', '벽을 뚫는 남자', '찰리 브라운',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의 작품에 캐스팅됐고 2008년과 2009년에는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각각 남우신인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방송과 영화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해부터다. MBN '왓츠업'에서 무대 공포증을 가진 '걸어 다니는 뮤지컬 백과사전' 김병건 역을 맡아 실전에서 갈고 닦은 매력을 뽐냈다. 이어 MBC '더킹 투하츠'를 통해 엘리트 대위 은시경으로 변신, 천방지축 막내 공주 이재신(이윤지)를 헌신적으로 보필하는 순정남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표면상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대세남'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아버지를 여의고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실제로 과거 인터뷰를 살펴보면 '지금 가장 힘든 것'으로는 "어머니를 볼 때 힘들다. 가슴이 아프고 목이 멘다"고, 세 가지 소원으로는 "우리 집 형편 좋아지게 돈 많이 주세요. 어머니 장수하게 해 주세요. 즐겁게 작품 하게 해주세요"라고 답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한국뮤지컬대상에서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데, "아버지에게 참 많이 못 했다. 기회가 없었다. 내가 노력해서 상을 받았다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거쳤기 때문일까? 치솟은 인기에도 그는 겸손하다. '장동건과 닮았다'는 칭찬에는 "어떡하지?"라며 부끄러워해 웃음을 안겼고, '대세'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과분하다"며 멋쩍어한다. 조정석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때부터 친분을 다져온 한 관계자는 "굉장히 검소하고 소탈한 사람이다. 꾸밈이 없고 진솔하다. 지인들과 주변 스태프에게도 그만큼 잘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인기를 얻고 난 뒤에도 여전히 변함없이 착하고 솔직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청룡 트로피를 품에 안은 조정석은 "감사하다. 나에겐 정말 남다른 상이다. 감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많다. 심 감독님, 영화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웃겨야 한다고 부담감을 주신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드림스타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 김혜수 선배님과 '관상'이란 영화를 찍고 있다. 어제(29일)에도 촬영했는데 조선 최고의 관상가로 나오시는 송강호 선배님께서 저는 신인상을 탈 관상이라고 격려와 응원해주셨는데 진짜로 상을 타서 기분이 좋다. 가족들께 감사하다. 어머니 오래오래 사시고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상을 바치겠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조정석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2013년 개봉할 '관상'을 촬영 중이다. '관상'은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동혁 작가와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합작품으로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백윤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올 한해 매번 다른 캐릭터로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준 만큼, 또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