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수 "난 쉽게 가는 것 안 좋아하는 배우"

최종수정 2012-12-12 08:32

배우 고수를 만났다. 질문 하나, 하나에 진중하게 고민하고 대답을 내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완벽한 외모 때문에 '고비드'란 별명으로도 불리는 그가 멜로 영화 '반창꼬'로 컴백한다.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영화가 될 듯하다. 전작인 '백야행', '초능력자', '고지전' 등에서 특수한 상황에 놓인 특수한 캐릭터를 연기해던 그는 "'고지전'을 끝내고나서 내가 너무 힘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뭔가 새로운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작품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는 것.

그때 만난 것이 '반창꼬'의 시나리오였다. "예전엔 색깔이 진한 걸 추구했지만, 그런 것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면에서 '반창꼬'는 좀 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주위를 좀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고,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그러면서 파트너 한효주에 대한 칭찬도 빠트리지 않았다.

"너무 잘하고 예쁜 동생이에요. 카메라 앞에서 잘하는 것도 잘하는 것이지만, 카메라 밖에서의 모습도 굉장히 좋아요. 연기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여유라든지 양보, 배려를 아는 친구 같아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선 단아하고 점잖은 모습이지만, '반창꼬'에선 밝고 통통 튀는 모습이잖아요. 참 여러가지 모습이 있는 배우인 것 같아요."

고수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유재석, 김종국, 하하, 이광수 등 런닝맨 멤버들과 어울려 게임을 하면서 남다른 승부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뭔가 딱 걸린 느낌이었다"며 "카메라가 그렇게 찍고 있을 줄 몰랐다. 따돌린 줄 알았는데 놓치지 않고 찍으시더라"며 웃어 보였다.

"오랜만에 너무 재밌게 논 것 같아요. 사실 초등학교 때나 술래잡기를 하면서 노는데 나이도 웬만큼 드신 분들이 너무 재밌게 뛰어 노시더라고요.(웃음) 그 안에 들어가니까 저절로 그렇게 됐어요. 나도 뭔가 지키고 뺏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런닝맨'의 재미구나 싶더라고요."


하지만 그는 "예능도 하나의 장르다. 감히 제가 뭐…. 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열심히 하겠다"며 예능 출연에 욕심은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고수는 "매번 그래왔듯이 배우로서 매 순간, 순간 노력하고 매 컷, 매 테이크마다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쉽게 가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 그렇게 오래, 길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가 쉽게 가려는 성격은 아니에요. 쉬운 거라도 힘들게 가는 편이에요. 그게 더 재밌고 보람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너무 쉬우면 재미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작품을 하고 나면 다 애착이 많이 가고 다 좋은 것 같아요."

팬들에게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한 고수는 "'반창꼬' 속 자신의 캐릭터를 언급하며 '소중한 건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