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 '그 많던 사극 다 어디갔어?'

최종수정 2012-12-31 08:26

SBS '야왕' 사진제공=SBS

올해는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넝쿨째 굴러온 당신' '신사의 품격'등 여러 장르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만큼 세대별 성별 등으로 드라마의 선호도가 갈리며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같은 장르적 실험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013년 상반기에도 다양한 시청층을 타깃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새해에 가장 먼저 첫 선을 보이는 드라마는 '삼대째 국수집'에서 제목을 바꾼 MBC 새 주말극 '백년의 유산'이다. 유진과 이정진이 주연을 맡아 1월 5일 첫방송하는 이 드라마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KBS2 주말극 '내 딸 서영이'와 경쟁을 펼친 후 3월부터는 '최고다 이순신'과 맞붙는다. '내 딸 서영이' 후속으로 편성된 '최고다 이순신'은 섬마울 출신 소녀 이순신이 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어 1월 중순에는 '드라마의 제왕' 후속 SBS 새 월화극 '야왕'이 전파를 탄다. '야왕'은 권상우와 수애라는 걸출한 스타들이 주연을 맞아 기대감이 높다. '대물'과 같은 원작을 드라마화하는 '야왕'은 재치있는 순정남 하류 캐릭터의 권상우와 가난을 넘어 퍼스트레이디가 되기 위해 그를 배신하는 여인을 그린 드라마다. '야왕'의 대항마로 나서는 드라마는 '학교 2013' 후속 KBS2 새 월화극 '광고천재 이태백'(가제·이하 이태백)이다. '이태백'은 현재 광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물을 그린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지방대 출신으로 전세계 광고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광고 한류'를 이끈 이제석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천재적인 광고장이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야왕'과 '이태백'이 한창 상승세를 탄 MBC 월화극 '마의'를 어떻게 협공할 것인가가 2013년 상반기 월화극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수목극은 첩보극 대 정통 멜로의 대결로 볼 수 있다. '전우치' 후속 KBS2 새 수목극은 정통 블록버스터 첩보극 '아이리스2'가 편성된 상태다. 액션 사극 '추노'에서 호흡을 맞췄던 장혁과 이다해가 현대 첩보극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 상태. 게다가 특이하게도 '보고싶다' 후속 MBC 새 수목극으로도 첩보물 '7급 공무원'이 편성된 상태다. 영화 '7급 공무원'의 프리퀄 격인 드라마 '7급 공무원'은 주원과 최강희가 캐스팅돼 첩보와 로맨스가 결합된 톡톡 튀는 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맞서 SBS는 '대풍수' 후속으로 2월 '그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를 선보인다. 노희경 작가의 정통 멜로극인 '그 겨울'은 조인성 송혜교라는 톱스타 캐스팅만으로도 이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외에도 '허준' '상어'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 '남자가 사랑할 때' '내 연애의 모든 것' '원더풀 마마' '돈의 화신' '오로라 공주' 등이 편성 예정돼 있다.


사진제공=태원 엔터테인먼트
신작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역시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장르들과 늘 보던 장르들이 혼합돼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이리스2'나 '7급 공무원' 등과 '광고천재 이태백'은 그동안 TV를 통해 쉽게 볼 수 없는 장르였다. 반면 '그겨울'이나 '백년의 유산' 등은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장르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신작 중 '허준' '장옥정'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대형 사극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 해 열풍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사극들이 선보인 것과는 대비되는 트렌드다. 사실 사극은 '해품달'처럼 시청률이 크게 높지 않은 이상 쉽게 도전하기 힘든 장르다. 제작비는 현대극에 비해 많이 들지만 PPL 등을 쉽게 유치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내년까지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투자가 힘들다. '신의'나 '전우치'가 기대만 못한 성적을 거둔 것도 분위기를 위축시킨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래서 방송사나 제작사들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물론 '불의 여신 정이' '구가의서' '온조비류' '대장금2' 등 기획중인 작품 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편성의 '단 맛'을 언제쯤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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