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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특히 강호동의 상황이 가장 안 좋아 보인다. 과거 압도적인 시청률로 연예계를 호령했던 모습을 이젠 볼 수 없다. 공백기를 가진 뒤 KBS '달빛 프린스',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등으로 복귀했지만, 시청률 경쟁에서 재미를 못 봤다. '달빛 프린스'는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폐지됐고,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역시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러 있다. '달빛 프린스'의 후속으로 전파를 타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은 정도는 아니다.
방송 관계자는 "한 명의 톱 MC를 내세운 비슷한 포맷의 예능이 반복되다 보니 시청자들이 싫증을 느끼게 된 것 같다"며 "원톱 MC에게만 의존해서 인기 예능을 만들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제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란 얘기다. 힘을 합쳐야 산다. 집단 MC 체제의 프로그램도 해답이 될 수 있지만, 아무래도 톱 MC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 톱 MC들이 함께 진행을 맡는다면 얘기는 다르다. 연예계를 호령하던 원톱 MC들이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는 톱 MC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의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뜻. 물론 이들이 "나는 원톱 MC"라는 생각을 먼저 내려놔야 한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과거 SBS 'X맨 일요일 좋다'를 통해 같이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각자의 길을 걸으며 최고의 MC로 인정받은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같은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다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호동-신동엽 조합의 실현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두 사람 모두 SM C&C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기 때문. SM C&C가 예능 제작에까지 발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강호동과 신동엽을 자사 제작 프로그램의 투 MC로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주말 예능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MBC '일밤-아빠 어디가'(18.2%)였다. 유재석의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12.3%, 강호동의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은 6.0%의 시청률에 그쳤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