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KBS2 새 월화극 '내일도 칸타빌레'가 베일을 벗었다.
설정은 똑같다. 차유진은 일본 드라마 속 치아키(타마키 히로시)처럼 까칠하고 냉소적이지만 설내일의 천진난만함을 마주하면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이중적인 캐릭터다. 설내일은 노다메(우에노 주리)와 같이 조금은 엉뚱하지만 명랑하고 발랄한 캐릭터다.
하지만 배우의 연기가 다르다. 우선 주원의 연기는 합격점을 받은 분위기다. 감량에 성공, 한층 날렵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거침없는 막말과 '자뻑'으로 '냉미남'을 완벽 소화했다. 그러나 심은경의 연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연기력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캐릭터 해석의 문제다. 일본 드라마 속 노다메는 한 마디로 예쁠 땐 예쁘고 망가질 땐 사정없이 망가진다. 4차원 매력으로 가득하긴 하지만 속 깊은 캐릭터다. 그런데 설내일은 달랐다. 엉뚱하다기 보다는 '초딩'에 가까웠다.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부분도 바로 설내일의 '초딩 언어'였다. 또 하나 타이밍이 어긋났다. 예뻐야 할 때도 귀여운 척, 아직은 프로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그저 피아노 연주에 진심으로 빠져들었을 뿐인 캐릭터를 연기해야 할 때도 피아니스트인 척, 부자연스러웠다.
가장 심각한 건 음악이다. '음악 드라마'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다. 피아노 연주신에서는 싱크로율이 제대로 맞지 않아 음악을 느끼기에 거슬렸다. 곡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도 부족했다. 최악은 엔딩. 아무리 OST 수익을 고려했더라도 클래식 음악 드라마에 가요 엔딩곡은 최악의 조합이었다는 평이다.
어쨌든 '내일도 칸타빌레'는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첫 방송에 대한 혹평을 어떻게 호평으로 바꿔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