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게임사인 넥슨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의 활발한 협업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모바일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넥슨은 올 상반기 '용사X용사', '광개토태왕', '도미네이션즈', '마비노기 듀얼', '슈퍼 판타지 워' 등 다양한 장르의 10여종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파이널판타지 XI', '레고' 시리즈, '삼국지 조조전' 등 유명 IP 활용한 모바일 버전 개발, 중국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로코조이의 '탑오브탱커 for Kakao'와 창유의 '천룡팔부3D' 중국 대작 타이틀 퍼블리싱 등으로 공격적인 모바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넥슨은 최근 스퀘어에닉스와 '파이널 판타지 XI' 모바일 버전 공동 개발을 발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넥슨은 '파이널 판타지 XI' 원작 고유의 장대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콘텐츠를 모바일 버전으로 구현, 2016년 내에 첫 서비스를 시작으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할 예정이다. 넥슨은 이번 스퀘어에닉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타이틀을 확보함으로써, 모바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됐다.
또한 넥슨은 TT게임즈와 레고 시리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6년 공개 목표로 '레고 닌자고(LEGO Ninjago)'등 유명 레고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를 개발 중이며, 올해 출시를 목표로 코에이테크모게임스와 '삼국지 조조전'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이를 바탕으로 삼국지 역사에 기반한 스토리를 담은 모바일 전략게임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가칭)'을 개발 중에 있다.
4월 출시될 '탑오브탱커 for Kakao'는 전작 '마스터탱커1'의 성공에 이어 3D RPG로 재탄생한 게임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12월 텐센트를 통해 출시된 이후 불과 34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아이폰, 아이패드 각각 인기 차트(유료, 무료)와 최고 매출 등 6개 부문 1위를 석권한 인기 모바일게임이다.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사전예약 이벤트에는 이틀 만에 누적 신청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할 만큼 국내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탑오브탱커 for Kakao'는 3D 그래픽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즐기는 실시간 전투가 강점인 수집형 액션 RPG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의 진화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성장 시스템, 스토리별로 구성된 던전 시스템 등 풍부한 콘텐츠를 갖췄다. 23일부터 30일까지 구글플레이를 통해 내려 받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넥슨은 중국 창유의 인기 모바일게임 '천룡팔부3D'의 국내 서비스 판권을 획득하고,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천룡팔부3D'는 이미 온라인게임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창유의 대표작으로, 지난해 10월 중국 앱스토어 출시 이후 월 최고 매출 2억3000만 위안(한화 약 410억 원)를 돌파하고 다운로드 수 1000만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마비노기 듀얼'과 '슈퍼 판타지 워'가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을 개발한 데브캣 스튜디오의 정통 모바일 TCG '마비노기 듀얼'은 전략형 트레이딩 카드 게임으로, 상반기 중에 글로벌 테스트 진행 후 동시 론칭할 계획이다. 넥슨지티에서 개발 중인 '슈퍼 판타지 워'는 다양한 전략 요소를 활용해 성장하고 도전하는 '택틱스 SRPG'를 지향한 게임으로, 26일까지 국내에서 2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