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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통쾌한 복수극의 마지막 장이었다!
그런가 하면 변일재와 더불어 강기탄과 대립했던 도건우의 마지막은 안타까운 죽음으로 마무리 되며 잔상을 남겼다. 오수연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판도라의 상자'를 건네는 것으로 이를 무마하려 했던 도건우의 작은 소망은 오수연(성유리 분)을 향해 살의를 내보인 변일재의 총구에 의해 비극으로 마무리 됐다. 재벌 그룹 총수의 서자로 태어나 비뚤어진 욕망과 복수심으로 가득한 인생이 쓸쓸히 마무리 되는 순간이었다.
이 외에도 살인교사를 했던 도광우에게 징역형이 내려지고, 정만옥을 죽음으로 몰고 간 황지수(김혜은 분)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등 '판도라의 상자'에 차곡차곡 적힌 비리의 기록들은 그 당자사들을 모두 심판대에 세우며 죄값을 톡톡히 치르게 했다.
그간 '몬스터'는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짓밟던 변일재와 기득권층의 욕망에 의해 가족을 잃고 이에 대한 복수심으로 절치부심 삶을 이어온 강기탄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선 굵은 서사로 그려내며 사랑 받았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기황후' 등을 통해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온 장영철, 정경순 작가는 '몬스터'에서 역시 이 같은 필력을 이어가며 6개월에 걸친 50회 대장정을 흔들림 없이 질주했다. 여기에 강지환, 성유리, 박기웅, 조보아, 수현을 비롯해 정보석, 이덕화, 박영규, 진태현, 김보연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빛을 발하며 월화극 2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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