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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무용의 혁명가'로 불리는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스위트 맘보(Sweet Mambo)'가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피나 바우쉬는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문 '탄츠테아터'(Tanztheater-dance theater)로 현대 무용을 혁신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암 선고를 받은 지 5일 만에 타계해 전 세계 예술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지만, 그 뒤 무용단의 명성은 더 높아졌고 전세계에서 초청이 쇄도하고 있다.
피나 바우쉬는 모든 안무를 짜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질문과 아이디어를 단원들에게 던짐으로써 그들의 생각과 동작을 이끌어냈다. '스위트 맘보' 역시 이러한 작업 스타일이 잘 묻어난다. 특히 7명의 여성 무용수들이 개성을 담아 표현하는 사랑, 절망, 열정, 외로움, 두려움, 희망의 감정들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겨준다. 무대는 피나 바우쉬의 오랜 파트너인 피터 팝스트가 디자인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이 작품에 대해 "각기 무관해 보였던 장면들이 마지막 순간에 마법처럼 엮어지면서 실로 위대한 작품이 된다"고 했고, 가디언은 "비록 피나 바우쉬의 육체는 이곳에 없지만, 그녀는 여전히 이곳에 있다"고 호평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