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임수향이 국민 악녀로 거듭났다.
MBC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가 26일 종영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빛난 것은 단연코 박신애 역을 맡은 임수향이었다.
|
|
이는 희대의 국민 악녀로 인정받은 MBC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캐릭터에 뒤지지 않는 기록이다.
|
사실 임수향의 박신애 적응기가 순탄하진 않았다. 박신애는 당초 배우 오지은이 연기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오지은은 12회 촬영까지 마친 상황에서 발목 부상을 이유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고, 그 배턴을 임수향이 이어받았다. 모든 사건과 갈등을 만들어내는 주요 캐릭터였던 만큼 다른 사람이 연기했던 인물을 도중에 그대로 물려받는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더욱이 임수향은 전작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의 귀여운 여우 장진주 캐릭터를 완전히 벗지도 못했던 상황.
이에 온갖 우려가 쏠렸지만 임수향은 의외로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며 희대의 국민 악녀로 거듭났다. 시청자들 역시 비록 '불어라 미풍아' 자체는 고구마 막장 드라마였지만 임수향의 연기 변신 만큼은 빛났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불어라 미풍아' 후속으로는 엄정화 구혜선 주연의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