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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KBS 주말극은 건재했다.
2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연출 황인혁, 극본 구현숙) 마지막회가 시청률 35.8%(전국기준)을 기록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만큼이나 시청자들을 100% 만족시켰던 건 아니다. 초반 '막장 없는 주말드라마'라고 평가 받았던 것과 달리 납치, 감금, 실어증 등 후반부로 갈수록 자극적인 소재들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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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복선녀(라미란)의 뜬금없는 '불치명' 에피소드와 배삼도(차인표)와 성태평(최원영)의 첫 사랑, 혹은 옛 사랑 등장 에피소드는 다시 한번 극을 지지부진하게 만드는 고리타분한 소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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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일련의 단점을 안고 있는 드라마 였음에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채 '부탁해요 엄마' '아이가 다섯' 등을 이어 KBS 주말극의 성공 신화를 이었다. '시청률 보증 드라마'라고 불릴 만큼 확고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KBS 주말극의 건재함을 보여준 것.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후속인 '아버지가 이상해'가 주말극 성공신화의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