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송혜교가 함께 연기하고 싶은 여배우로 전도연, 김혜수, 전지현, 손예진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송혜교는 3월호 W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 여배우들간의 경쟁구도와 우정, 40대를 앞둔 송혜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송혜교는 '여배우들과 같이 연기한다면 누구와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여자들이 우르르 나오는 그림을 막연히 상상해본 적 있는데, 그 그림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은 전도연, 김혜수 선배님"이라며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연기하는지 무척 궁금하고, 그분들 앞에 섰을 때 나의 시너지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할리우드에서는 여성판 '오션스 일레븐'도 기획된다는데, 한국에서 그런 게 나오면 얼마나 멋질까"라며 "또래 배우인 전지현 씨, 손예진 씨와도 연기해보고 싶다. 나와는 아주 다른 색깔을 가진 분들이고, 나보다는 영화적으로도 탄탄한 길을 걸어왔으니까. 좀 더 어릴 때 그럴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대 때 여성 동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여배우들과 많이 친해지고 싶었고, 관심이 많았다. 송윤아, 최지우, 박솔미, 김희선… 언니들이 나를 많이 예뻐해주셨다"며 "하지만, 20대 때는 의도하지 않아도 여자끼리 경쟁 구도에 놓이거나 비교 당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 좋은 동료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 30대 중반이 되니 그 모든 경쟁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고 배우대 배우로 내 또래의 누군가를 만나 더 알고 싶다는 욕구가 커진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결혼하고 가족을 이루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정말 다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나도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 다만 어릴 때는 쉽게 생각했는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만날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으면서도 사람 보는 눈은 더 구체적이 되니까. 결혼해서 사는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환상은 점점 없어진다"며 웃었다.
연예계 남사친에 대해서는 "없다"고 답했다. 송혜교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 우정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게 남자인 친구가 없다. 그나마 최근에 같은 사무실 소속인 아인 씨, 드라마를 같이한 중기 씨와 친하지만 아마 그들에게는 밥을 잘 사주는 좋은 누나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말해 절친한 누나 동생 사이임을 강조했다.
한편 송혜교는 지난해 '태양의 후예'로 KBS 연기대상을 받는 등 아시아 전역에 한류여신의 위상을 또 한번 보여준 바 있다. 현재는 차기작을 고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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