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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완벽한 아내' 조여정이 의심스럽다. 선한 미소 뒤에 서늘한 표정을 숨기고 있다.
이사로 골머리를 앓던 심재복은 다시 이은희 집을 찾았다. 이은희는 갑자기 남편의 부재를 알렸다. "남편이 미국으로 떠났다. 회사 일로 몇 달 뒤에 온다"며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심재복은 이사를 안 하기로 했다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이은희가 말을 가로챘다. "이사 안 오기로 했다는 소리 하면 정말 속상하다"고 선수를 쳤다. 결국 심재복은 이사를 결정했다.
얼마 후 심재복은 이은희 집으로 짐을 옮겼다. 이은희는 심재복 자녀들을 과하게 반겼다. 아들 진욱을 "반갑다"며 끌어안았다. 딸 혜욱이도 "너무 예쁘다"고 칭찬했다. 함께 온 김원재(정수영)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이은희는 구정희(윤상현)에게도 접근했다. 구정희는 길거리에서 일을 하던 정나미를 발견 한 후 심재복에게 '조문 간다. 내일 가겠다'며 거짓 문자를 보낸 터였다. 다음 날 아침 조깅을 하던 이은희는 집 근처 구정희를 보고 인사를 건넸다. "처음 뵙겠다"며 천사 같은 미소로 악수를 청했다.
이은희는 심재복 아이들에게 집요한 애정을 드러냈다. 심재복이 집을 나선 사이, 진욱과 혜욱의 방을 찾았다. 잠을 자는 혜욱 옆에 누워 머리를 쓰다듬었다.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비가 쏟아지는 창문을 바라보며 순식간에 표정이 돌변했다. "비가 많이 온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은희 뒤에는 집사 최덕분(남기애)이 서 있었다. 그가 손에 쥔 휴대폰이 울렸다.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눈빛을 교환했다.
심재복은 남편 구성희가 정나미를 다시 만난 것을 직감했다. "옷에서 라벤더 냄새가 난다"는 이은희 말을 듣고, 앞서 이사 전 집을 찾아온 정나미가 라벤더 향을 사용한다고 딸에게 말했던 것을 기억했다. 구정희 역시 '정나미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를 캐묻는 심재복에게 "아니다"며 둘러댔다. 심재복은 정나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나미는 "오빠와 이혼해 주세요"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두 사람은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심재복은 정나미와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정나미 집 앞 골목길에서 한 남자와 어깨를 부딪친 심재복은 소름끼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정나미가 집 계단에 거꾸로 쓰러져있었다. 심재복은 소리를 지르며 정나미를 흔들었다. 반응이 없었다. 손에 피가 묻었다.
다음 예고편에는 살인범으로 오해받는 심재복 모습이 그려졌다. 과연 이 미스터리한 상황의 실타래가 어떻게 풀릴지 안방극장 시청자들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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