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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신혼일기' 안재현-구혜선 부부가 '신혼 생활'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밝혔다.
두 사람은 제작진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구혜선은 방송을 본 후 "민망했다. 뭔가 들킨 것 같았다. 사적인 영역을 들킨 것 같았다"고 쑥스러워했다.
방송 후 서로 달라진 점으로 구혜선은 "남편이 좀 가엽더라"고 말했고, 안재현은 "짠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보듬어 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반려견, 반려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혜선은 감자를 키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지인한테서 대책 없이 받았다"며 "알아서 잘 크더라. 각별하다. 교감이 다르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안재현은 고양이들 서열을 소개했다. "1위 쌈이, 2위 안주, 3위가 망고다"고 말했다.
구혜선표 '창의 요리' 관련 질문에 안재현은 "제가 좋아하는 요리를 해줘서 고맙다. 같이 요리 하는 게 즐겁다"며 '구님' 요리를 연신 칭찬했다. 구혜선은 "그런데 정말 다 그렇게 먹지 않나요? 그걸 신기해하는 게 더 놀라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가사 대첩' 후 안재현이 직접 만든 가사일 체크리스트도 공개됐다. 집안일 분담에 대해 안재현은 "지금은 제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혜선은 "제가 일을 하고 있다. 집안일은 남편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전해졌다. 구혜선은 촬영 전 제작진과 식사자리에서 "남편의 전 여자친구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며 "당시 '제가 혼자 있고 싶다'고 그랬다. 남편이 놀이터에서 4시간 정도 기다렸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두 사람은 스마트 폰 속 서로의 굴욕 사진 등을 공개해 폭소를 유발했다.
'신혼의 의미, 신혼은 언제까지일까?'라는 제작진 질문에 두 사람은 "어렵다. 정의를 못 내릴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나름의 생각을 전했다. 구해선은 "같이 살면서 행복한 날도 있고, 행복하지 않은 날도 있지만, 그 날들을 납득하는 게 결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안재현은 "아내가 빨간색, 제가 파란색이라면 두 사람 색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두 사람 색깔이 섞였을 때 예쁜 색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다. 세 가지 색이 다 공존하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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