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기자의 책임일까, 아니면 방송사 홍보팀의 과욕, 노이즈마케팅을 노린 계획이었을까.
15일 오전에는 채널A로부터 "'아빠본색' 가수 성진우, "4개월 된 아들 있다" 폭탄 고백!"이라는 보도자료가 각 언론사에 배달됐다. 아직 전파를 타지 않은 방송에 위와 같은 사실이 담길 예정이라는 내용. 충격적인 사실인만큼 자연히 수많은 언론사가 이 보도자료를 기사화했고, 15일 오전 중 정치·경제·사회·연예·스포츠면을 통틀어 위의 기사보다 많이 읽힌 기사는 없었다.
하지만 오후가 되어서야 성진우가 직접 나서 "아들이 없다, 강아지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라고 나서며 대중은 어안이 벙벙해지고 언론사들은 분개했다. 보도자료의 제목에 위와 같은 문구가 포함되더라도, 그 내용중에는 '강아지를 말하는 것'임을 표현해 놓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방송 전인 사항인데다 방송사의 '공식' 보도자료이기에 '성진우가 4개월된 아들이 있다'는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낸 기자들을 나무랄수도 없는 상황.
담당 공효순PD는 15일 스포츠조선에 "전적으로 제작진의 잘못이며, 재발 방지를 확실하게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성진우씨를 비롯, 많은 분들에게 피해와 오해를 드렸지만 결코 의도한 바, 즉 '낚시'는 아니었으며 소통 과정에서의 불찰이었다"라며 "보도자료가 기사화된 후, 성진우씨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사과의 말을 전했고, 성진우씨 역시 이해해 주셨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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