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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언니쓰의 눈물샘과 웃음보가 모두 폭발했다. 언니들은 각자 데뷔초를 떠올리며 반성하기도 하고 아파하기도 하면서 눈물샘을 폭발시키다가 이내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며 세상 없는 웃음으로 우정을 나눴다. 아픈 과거와 노력하는 현재는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그런가 하면 털털한 바비인형 한채영은 데뷔작 '가을동화'의 연기력 논란을 자책하며 아쉬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채영은 "누구나 겪는 일이겠지만 아무것도 준비 안된 상태로 데뷔해서 욕을 많이 먹었다"라며 "사실 더 괴로웠던 것이 나도 (연기를) 보면서 아니깐 더 상처였던 거 같다"라며 울먹였다. 이후 한채영은 "나는 울지 않아"라고 이를 악물었지만 "점점 갈수록 비중이 줄었는데 민망하고 죄송했다. 그 역할을 살렸어야 했는데.." 라고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이 나 때문이었다. 그때 사실 많이 창피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창피했던 거 같다"라며 오열하고 말았다.
홍진영의 고된 데뷔 사연과 공민지의 힘겨운 어린 시절, 한채영의 부족했던 데뷔 모습이 하나씩 양파 껍질을 벗기듯 풀리자 모든 멤버들은 누가 먼저랄 것이 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각자의 아픔은 서로의 토닥거림 속에 위안을 받으며 하나가 되어 갔다.
이후 김형석 프로듀서는 인터뷰를 통해 "실수를 한거 같아요"라며 지난 곡을 교체하게 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멤버들이 풋풋하고 순수하고 배려를 잘한다. 즐겁고 신나는 이미지로 다시 다가왔다"며 "이번 언니쓰2기는 '라라랜드'에서 염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타이틀 곡은 "넌 내가 어떤 꿈을 꾸는 거 갖니. 지드레곤 같은 남자 아님 뭔데"로 시작해서 "오늘 나 예쁜거 맞지? 끝내주는 거 맞지? 있잖아 넌 내편 맞지? 나 오늘 미쳐버려도 되지"라며 "맞지"라는 가사가 귀에 쏙쏙 박히는 경쾌한 곡을 공개했다. 이에 김숙은 "너무 신난다. 제목을 맞지로 하자"며 대만족을 표했고, 홍진영은 어깨를 들썩이며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이어 언니쓰 멤버들은 만장일치로 밝아서 너무 좋은 거 같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진 두 번째 곡 역시 멤버들은 "너무 좋아"라고 감탄을 연발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형석 프로듀서는 천재인 것 같다"면서도 난이도가 높은 곡이라는 말에 향후 시작될 곡 연습에 기대와 우려를 함께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언니들은 새로운 타이틀곡 연습을 빌미로 전소미가 애타게 좋아하는 장진영 선생님을 초대해 웃음 넘치는 저녁식사 자리를 만들었다. 황금막내 소미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오뎅볶음, 감자볶음 등 온갖 음식을 직접 준비하며 즐거움을 표했고, 홍진영은 자신 넘치게 김치찌개를 끓이다가 간장에 이어 물엿까지 투하하며 마법약을 제조하고 말아 웃음을 선사했다. 장진영 선생님은 김숙, 홍진경에게는 따뜻한 소미에 대한 말투와는 다른 딱딱한 말투로 인사를 전해 웃음을 터트리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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