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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시완(29)이 박보검, 강하늘에 앞서 '원조 미담제조기'라는 타이틀에 대해 "과분하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범죄 오락 영화 '원라인'(양경모 감독, 미인픽쳐스·곽픽쳐스 제작)에서 수려한 외모와 타고난 언변으로 사람을 홀리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민재를 연기한 임시완.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이렇듯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펼치고 있는 임시완. 그가 영화 '오빠생각'(16, 이한 감독) 이후 1년 만에 '원라인'(양경모 감독)으로 관객을 찾는다. 그간 특유의 깨끗하고 말간 얼굴과 선한 이미지가 접목된 캐릭터들을 맡아온 임시완이었지만 이번 '원라인'에서는 말간 얼굴과 동시에 유들유들한 능청을 덧댄 색다른 변주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임시완은 충무로에서 선배들에게 사랑받는 후배 중 하나. 실제로 미담이 쏟아질 정도로 선배들에겐 깎듯한 후배, 후배들에겐 친절한 선배로 기억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시완은 "실제로 나는 미담제조기가 아니다. 그 타이틀은 내게 너무 과분한 타이틀이다. 다만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과는 계속해서 친하게 지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사실 로비도 많이 했다. 선배들과 함께 술 마시는걸 너무 좋아한다. 술친구가 되길 자처했다. 물론 김영란 법에 저촉되지 않은 선에 있어서 최대한 로비를 했다. 그래도 미담제조기는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착한 이미지'에 대해 임시완은 "내가 연기를 하면서 느낀 것은 어떤 성격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많이 있다와 적게 있다'의 차이인 것 같다. 사람마다 어느정도 성격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분법적인 생각으로 접근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이 사람이 '착하다 나쁘다'보다는 '이 사람은 착한 모습이 더 강화되어고 저 사람은 나쁜 모습이 더 강화되어 있다'에 따라 성격이 정해지는 것 같다. 선과 악에 대한 성격은 누구든지 다 가지고 있는데 이 성격에 대해 특화된 사람이냐 덜 특화된 사람이냐의 차이인 것 같다. 이런 이유로 나는 능글맞은 성격에 특화된 사람은 아니다. 물론 능글능글한 면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도 캐릭터가 특화된 점에 포커스에 맞추려고 최대한 밝게 지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이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하면서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등이 가세했고 단편영화 '일출'을 통해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양경모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