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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W리뷰] '입고 뜯고 오리고 붙이고' 제이쿠의 트렌치 코트 털기

이종현 기자

기사입력 2017-04-04 11:44


사진=서울패션위크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기자] 제이쿠가 클래식 아이템 트렌치 코트의 새로운 모습을 제안했다.

3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디자이너 최진우, 구연주의 제이쿠(J KOO) 2017 F/W 컬렉션 쇼가 열렸다.

이번 쇼는 군복에서 시작된 역사 깊은 아이템 트렌치 코트를 제이쿠만의 감성으로 오리고 붙여 기존 트렌치 코트의 디자인과 의미를 재해석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서울패션위크
트렌치 코트는 클래식한 아이템의 상징이다. 무려 세계 1차대전 당시 군복으로 등장한 트렌치 코트는 100년이란 기간 동안 큰 변화 없이 그 색깔과 디자인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제이쿠는 과감하게 트렌치 코트를 해체하고 또 다시 붙였다. 트렌치 코트의 벨트를 어깨 까지 올린 케이프 코트로, 딱딱하고 직선적인 라인을 우아한 곡선으로, 겹치듯 여미는 더블 브레스트를 싱글 버튼으로 바꿔 슬슬림하고 날카로운 듯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사진=서울패션위크

사진=서울패션위크
트렌치 코트를 아예 다른 아이템으로 변환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상체 부분이 없어진 트렌치 코트는 롱 스커트로 재탄생되었고 어깨 부분까지만 남은 코트의 윗 부분은 짧은 케이프로 변신했다. 뿐만아니라 트렌치 코트를 옆으로 감은 듯한 튜브탑 원피스는 디자이너의 재기발랄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제이쿠 본연의 페미닌한 무드도 빛났다. 매시즌 등장한 레이스 탑과 옛날 이불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퀼팅 소재, 광택감있는 재킷과 원피스로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제안했다.


사진=서울패션위크
트렌치 코트, 소재, 컬러 등 의상의 다양한 요소를 자신만의 감성과 색깔로 비틀고 재해석한 제이쿠.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디자이너의 시선이 감탄스러웠던 컬렉션이었다.

over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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