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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의 선행을 보도한 태국 언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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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김재중의 남모른 선행으로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태국 여성 라피폰 나사안(25)이 8일 고향으로 돌아갔다.
라피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태국 정부가 마련한 타이항공편으로 아버지 티라퐁 나사안씨와 함께 본국으로 후송됐다. 이국땅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지 16일만의 귀향이다.
K-팝 팬인 라피폰은 지난달 한국에 여행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인 24일 홍대앞 클럽에서 쓰러졌다. 잠시 심장박동이 멎는 위기상황이 발생했으나 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심폐소생으로 심장은 다시 뛰었다. 하지만 이후 혼수상태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본국으로 떠난 8일까지 라피폰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에 돌아가서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라피폰의 아픈 사연은 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라피폰이 쓰러진 직후부터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그녀의 상황을 전했다. 치료비와 태국 귀환비를 마련할 길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JYJ 김재중이 2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5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라피폰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다. 라피폰은 동방신기 시절부터 김재중의 열렬한 팬이었다. 자신의 팬이 처한 소식을 접한 김재중은 아시아 투어를 마치자마자 병원을 찾아 그녀의 손을 잡고 쾌유를 기원했다. 국내에서도 "한류를 사랑하는 라피폰이 꼭 쾌유하기를 바란다"는 격려의 댓글이 온라인에 쏟아졌다.
라피폰은 외국인이라 보험 적용이 안돼 병원비가 무려 1억원 가까이 나왔다. 김재중의 기부에 이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직원들의 도움을 보탰고, 나머지 6300만원은 태국 대사관이 지불했다. 이번에 태국 정부가 자국민을 지키기 위해 보여준 신속한 조치와 행동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라피폰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해온 태국 언론들은 "김재중과 한국 국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라피폰에게 희망과 힘을 실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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