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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화 '치즈인더트랩'의 메가폰을 잡은 김제영 감독이 주연배우들을 향한 네티즌들의 '나이 우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원작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과 이미 검증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에 반가워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주연 배우들의 나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30대인 주연 배우들과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치즈인더트랩'과는 어울리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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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에 캐스팅에 대해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런 반응은 신경 쓰지 않았어요. 중요한 건 배우들이 아니라 연기니까요. 해당 배우가 맡은 캐릭터를 얼마나 표현할 줄 아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죠. '치즈인더트랩'은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가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니까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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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제영 감독은 '캐스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것'에 대해 묻자 '원작과의 싱크로율'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가장 많이 고려했죠. '치즈인더트랩'은 워낙에 고정 팬들이 많은 작품이니까 당연히 싱크로율을 가장 먼저 고려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싱크로율만 높다고 되는 건 당연히 아니죠. 싱크로율을 완벽하게 구현해줄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김제영 감독이 단언한 싱크로율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주연 배우 4인방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김 감독은 이들과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솔직히 말하자면 일단 박해진 씨는 유정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서 좀 불편했어요. 해진 씨가 굉장히 따뜻하고 매너가 좋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런 '묘한 불편함'을 깨고 싶지 않았어요. 이 아우라가 오히려 유정이라는 인물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이 걸 영화 속에서 어떻게 이용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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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웅 씨에게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여유가 느껴졌어요. 굉장히 대화도 잘 통하더라고요. 그리고 굉장히 박식해요. 참고할 수 있는 영화도 굉장히 많이 보고요. 노력하는 배우라는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과 그의 본습을 유일하게 꿰뚫어 본 여대생 홍설의 로맨스와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다. 10일 크랭크인 돼 세 달간 촬영에 들어간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