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완벽한 아내' 조여정이 美친 연기로 사이코 이은희를 납득시키고 있다.
때문에 정희와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은희는 그 무엇이든 용서치 않겠다는 태세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정희와 바람을 피웠던 정나미(임세미)가 다시 나타나려 하자, 맨발로 유리 조각까지 밟아가며 추격전을 펼쳤던 것처럼 말이다. 또한, 누군가를 잔인하게 죽이거나 복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 초 만에 180도 뒤바뀌는 조여정의 눈빛과 표정은 보는 이들에게 섬뜩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사이코'라 불리는 이은희의 캐릭터가 빛을 발하며, 호평 받고 있는 이유다.
은희가 엄마 최덕분(남기애)에게 학대당한 사연이 밝혀진 이후로는 곁에 아무도 없는 그녀의 쓸쓸함과 처연함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 시청자들의 이해를 받고 있는 조여정. 분명 평범하게 잘살고 있는 재복을 미스터리의 소용돌이로 빠뜨렸지만, 상처로 망가진 은희의 내면을 섬세히 연기하며 그녀가 악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납득시키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