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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드라마에 일주일 내내 여풍이 분다. 여성 캐릭터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드라마들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놓고 시청률 0.1% 포인트 차이로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두 작품 역시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김과장' 후속으로 지난 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추리의 여왕'(연출 김진우·유영은, 극본 이성민)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강희는 여느 주부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옷차림에 장바구니를 들고 등장했지만 예리한 눈썰미와 추리력으로 홍소장(이원근)을 도와 마트 도둑 해프닝을 깔끔하게 해결하며 생활밀착형 주부 탐정 유설옥으로 완벽 변신했다. 권상우(하완승)와 서로를 범인으로 의심하며 빗속에서 추격전을 벌이는가 하면, 시어머니의 감시를 피해 사건 현장을 종횡무진 하는 등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며 최강희 표 러블리 주부 탐정을 완성 시켰다.
'죽은 시청률도 살리는 인공 호흡기'라 불리는 박보영은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연출 이형민, 극본 백미경)을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새로운 걸크러쉬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보영은 남과 다른 엄청난 괴력을 가진 도봉순이라는 캐릭터를 특유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더해 매력적으로 살려냈다. 짝사랑하는 인국두(지수) 앞에서는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소녀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불의 앞에서는 정의의 사도로 변신하는 등 팔색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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