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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지난 1일 막을 내린 2017 FW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조금 낯설고도 독특한 광경이 포착됐다. 스웨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서울패션위크의 트레이드 쇼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소개하는 모습. 신혜영 디자이너의 분더캄머 옆에 부스를 차린 브랜드 F.A.S 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휘라스(Firas)는 이번 시즌 부터 한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바이어에 브랜드를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8 S/S 시즌에는 핀란드 헬싱키 패션위크에 초청을 받았다는 그는 첫 한국 방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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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소재 면에서도 다른 브랜드와의 차이는 있겠다.
▶ 물론 우리는 자연과 동물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추출된 소재를 사용하려 한다. 퍼나 레더 소재는 절대 쓰지 않고, 울 패브릭 역시 앙고라 처럼 동물에게 고통을 가해 채취하는 방식의 소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세일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한국 TV쇼를 통해 한국의 문화나 삶은 간접적으로 접했고 관심은 있었다. 그러다 유럽에서 한국 바이어를 만나게 됐다.
-(동석한 바이어에게 질문) F.A.S를 한국에서 바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한국에서 스웨덴 디자인이 인기가 많다. 코스나 앤아더스토리즈도 스웨덴 디자인이다. 그런데다 소재의 퀄리티 역시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다. 한국의 제일모직에서 원단을 직접 만들듯, 이탈리아 아르마니에서도 원단을 만드는데 F.A.S는 바로 그 원단을 사용한다. 이런 장점이 있으니 분명 한국에도 북유럽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봤다.
-F.A.S는 현재 한국에서 어떤 루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나.
▶ W컨셉에 입점 되어 있고, 4월 중순 이후부터는 네이버 스토어 팜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6월 초에는 빅터 서울의 이태원 경리단길 오피스 등 오프라인 샵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직접 한국에서 느낀 한국 패션은 어떤가
▶ 어떤 나라들의 패션은 굉장히 과하게 느껴지는데, 한국 패션은 베이직하고 정돈되어 있으면서도 엣지가 있다. 밸런스가 좋다.
-남은 기간, 한국에서의 목표는?
▶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꼭 한국에서가 아니더라도 이제 돌아가면 헬싱키 패션위크를 준비해야 한다.
sypova@sportschosun.com 사진=이 새 기자 06se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