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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마스터', 드라마판 '프로듀스101' 될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4-17 15:2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아이돌 마스터.KR-꿈을 드림(이하 아이돌 마스터)'이 베일을 벗는다.

'아이돌 마스터'는 아이돌 데뷔가 목표인 '리얼 걸 프로젝트' 연습생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청춘극이다. 아이돌을 꿈꾸는 소녀들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 각박한 현실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돌 마스터'는 '아이돌 마스터'의 실사 드라마화 프로젝트다. 아이돌을 선발, 육성하는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공개 모집과 오디션, 공개 투표를 통해 출연자를 결정했고 최종 선발된 15명의 멤버가 드라마상 아이돌 그룹 및 주요 배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이들은 기존 연습생 혹은 데뷔 경험자로 구성된 데뷔조와 처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루키조로 나뉘어 데뷔를 위해 달리게 된다.


이와 같은 구성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Mnet '프로듀스 101'과도 비슷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 '프로듀스 101'은 101명의 연습생 중 시청자들의 선택에 의해 최종 11명을 선발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최종 선발된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은 IOI로 활동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내가 직접 가수를 뽑고, 내가 뽑은 가수와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동질감을 심어줘 팬덤 결속력을 탄탄히 다지는 효과를 누린 것이다. '아이돌 마스터' 또한 이러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젝트가 공개된 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SNS 순위 1위를 차지했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는데다 원작 팬덤도 워낙 방대해 '아이돌 마스터'에 대한 기대는 크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멤버 교체로 인한 구설이다. 리얼 걸 프로젝트 연습생으로는 민트 소리 수지 영주 예은 유키카 재인 지슬 태리 하서가 발탁됐다. 애초 멤버로 확정됐던 손현미가 별다른 이유 없이 하차, 밍스 미아로 활동을 전개했고 다리부상으로 하차한 하나별 대신 지슬이 새 멤버로 교체 투입됐다.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는 멤버들에 대한 팬들의 충성심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데, 멤버가 교체되면서 '내가 응원하는 멤버도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심어줬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사 인터랙티브미디어믹스 손일형 대표는 "'프로듀스 101'은 우리 드라마 제작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 때 시작해서 우리도 깜짝 놀랐다. 기본적으로 시청자가 프로듀서라는 게 같았기 때문이다. '프로듀스 101'은 살아남은 친구들이 팀으로 활동하는 프로그램이고 우리는 이 친구들의 성장을 다룬 드라마다. 아이돌 서바이벌과 다른 점은 그쪽은 예능 프로그램이고 우리는 드라마라는 것이다. 어느 쪽이 더 재밌을 지는 지켜봐 달라"며 "사실 리얼 스토리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반응이 안 좋았다. 하지만 나는 드라마가 끝나도 노력했던 이들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걸 바랐다. 이 친구들이 함께 공연도 할 수 있고 노래를 할 수도 있다. 그런 효과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박찬율PD는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았던 게임이라 영광이기도 했지만 부담이 컸다. 게임을 드라마로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얘기에 안심했다. 직접 출연자를 만나본 뒤 틀림없이 대박 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을 보며 나도 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원작이 12년 된 게임이라 팬층이 두껍다. 어떻게 해도 반발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아이돌 마스터'는 게임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은 친구들의 캐릭터를 녹여냈다. 아이돌 데뷔 전까지의 과정, 시행 착오와 시련, 그리고 성장을 다뤘다. 원작은 일본 게임이지만 한국형 스토리를 많이 담았다. 나도 편집을 하면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 실제 아이돌 연습생 출신들이다 보니 기존 연기자처럼 스킬이 아닌 순수한 연기를 해줘서 감동했다. 기존 연기자들보다 훨씬 순수한 감동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며 "데뷔조는 원래 소속사가 있던 멤버들이다. 박철민이 성훈과 함께 회사를 만들며 뽑은 멤버들이 루키조다. 원래는 한팀으로 10명이 데뷔를 하려고 했다 중간에 데뷔조와 루키조가 싸우게 된다. 5번의 미션을 주고 살아남는 5명만 데뷔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데뷔조와 루키조로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훈은 "현실에 없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괴리감을 지우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한다. 나는 그래도 천재성과는 거리가 있다. 그나마 비슷한 점이라면 평상시 말이 적다는 것 뿐이다. 그런 부분이 비슷한 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굉장히 대사가 많더라. 아무래도 내가 아직 연기가 부족하다 보니 캐릭터를 연기하는 중간 내 모습이 한번씩 나온다"며 "우리 드라마 특성상 실제 오디션을 보고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아도 꿈이 있는 친구들을 뽑아서 진행하게 됐다. 나도 이 드라마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땐 생소한 이미지였는데 마침 '아이가 다섯'이 잘 돼서 사람들이 조금씩 알아봐주셨다. 드라마 이야기가 워낙 좋고 원작 팬덤이 탄탄해 해볼만 한 시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돌 마스터'는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에서 직진 사랑꾼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성훈이 천재 프로듀서 강신혁 역을, 배우 박철민이 미스터리한 엔터테인먼트 대표 심민철 역을 맡았다. 작품은 28일 SBS funE 채널에서 첫 방송되며 이후 SBS 플러스, SBS MTV에서 주 1회, 24주간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또 아마존을 통해 28일 한일 동시방영돼 전세계 200여 개국 시청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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