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설경구와 임시완이 칸의 밤을 밝힐 영화 '불한당'에서 의리로 똘똘 뭉친 케미를 선보인다.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액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 CJ엔터테인먼트·풀룩스 바른손 제작, 이하 '불한당').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 설경구는 "보시는 분들이 브로맨스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임시완이라는 배우와 사랑도 하고 질투도 했던 것 같다. 그야말로 많이 사랑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임시완은 "사랑은 잘 모르겠다. 그냥 케미가 좋았던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설경구 선배님이 촬영장 분위기를 정말 좋게 만들어 주셨다. 선배님 덕에 놀듯이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 작품마다 선배님 복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이번 작품 역시 선배님 덕을 많이 봤다. 어떤 연기를 하던 함께 작업하는 선배님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극중 설경구 선배님이 얼굴이 안나오고 제 얼굴이 잡히는 장면에서도 선배님이 저를 위해 감정을 다 담아 연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
이날 변성현과 배우들은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 되는 쾌거를 거뒀기 때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엄선하는 섹션이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스태프 배우분들 모두 열심히 참여한 작품이었다. 칸 영화제에 맞춰서 촬영한 작품은 아닌데 초청이 돼 기쁘다"며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칸 영화제에 초청이 돼 무한한 영광으로 여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변성현 감독은 칸 영화제에 어필할 수 있었던 영화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사실 잘 모르겠다"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그는 "장르적이고 상업적인 영화로 접근해서 칸 영화제에서 초청받았다고 들었을 때 기분은 굉장히 좋았는데 얻어 걸렸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돌 출신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게 된 임시완은 "칸에 초청됐다는 개념 자체도 모르는 상황에서 소식을 듣게 됐다. 정말 정말 기뻤다. 저의 인생에서 칸 영화제 초청이 어떤 반향점이 될지도 모르겠다.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5월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