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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 고경표, 귀엽게 혹은 웃기게 '특별한 브로맨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4-30 10:1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시카고 타자기' 고경표가 특별한 브로맨스를 펼쳤다.

익살스러운 장난꾸러기, 그러면서도 어딘가 쓸쓸해 보여 신경 쓰이게 하는 제3자의 존재가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스타작가 앞에 나타났다. 타자기 속에서 80여 년을 살아온 유령은 슬럼프를 겪고 있는 스타작가에게 능글맞게 장난치다가도 때론 든든한 친구가 되어줬다.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속 고경표(유진오 역)의 이야기다.

29일 방송된 '시카고 타자기' 7, 8회에서는 '유령'작가 유진오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동거 및 공동집필 계약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런 가운데 유진오는 한세주에게 한 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전설(임수정 분)의 연애를 막아 달라는 것. 소설을 함께 써 나가기 위해 '유령'작가와 스타작가가 티격태격하며 계약을 이행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흐뭇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소설을 같이 써보자는 한세주의 말에 기쁘게 활짝 미소 짓는 유진오는 특별한 브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의 브로맨스 중 가장 돋보였던 것은 유진오의 귀엽고 코믹한 면모. 한세주가 자신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겠다 선언했을 때 유진오는 "그냥 해주세요"라며 목에 인형을 걸고 한세주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녔다. 유령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웠고, 길 잃은 강아지처럼 자꾸만 눈길이 갔다. 이 같은 유진오의 모습은 시청자 입가에 미소가 걸리기에 충분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유진오의 브로맨스는 빛났다. 까칠한 한세주에게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또박또박 자신의 요구조건을 말하는 유진오의 모습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자꾸만 한세주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지만 어쩐지 계속 웃음이 나는 이유는 유령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유진오 캐릭터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능청과 코믹을 넘나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배우 고경표의 연기도 한 몫 톡톡히 했다.

그렇다고 이들의 브로맨스가 웃음으로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깊은 눈빛, 상대방을 위로하는 따뜻한 말투 등 진지하고 멋진 케미도 선보인 것. 한세주와 작별인사를 하는 유진오는 간절함과 진심, 아쉬움과 실망, 그리움을 한꺼번에 표현했다. 많은 감정을 한 번에 담아내는 고경표의 표현력이 빛난 순간이다.

여기에 한세주의 아픔을 알게 된 후, 그를 향해 담담하면서도 진심을 담은 위로를 건넨 유진오의 모습은 더욱 멋졌다. 극 중 80년 세월을 뛰어넘은 서휘영(유아인 분)을 향한 우정도, 2017년 지금 눈앞에 있는 한세주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도. 유진오가 느끼는 감정들이 배우 고경표의 깊은 눈빛, 진지한 말투와 표정을 통해 오롯이 드러났다.

이날 고경표는 극 중심에서 맹활약하며 코믹부터 진지한 모습까지 맞춤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브로맨스는 웃음을 선사한 것은 물론 향후 진행될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대한 감정선까지 촘촘하게 쌓는 역할을 했다.


극 중 서서히 베일을 벗는 전생의 비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브로맨스, 새 국면을 맞은 세 남녀까지. 그 안에서 자신만의 연기로 활력을 불어넣는 배우 고경표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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