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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이지훈이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설기찬은 슬픔이 묻어나는 절제된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짠내를 유발했다. 나재일과 결혼을 앞두고 있던 강하리(김주현 분)에게 단순 사고가 아니었던 교통사고의 내막을 털어놓으며 무릎 꿇고 사죄한 것. 모든게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설기찬의 참담한 심정에 절로 이입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지훈은 캐릭터의 굴곡진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상대 배역과 상황에 따라 감정의 완급조절을 능숙히 해내며 때론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때론 가슴 저린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등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고 있는 것. 이지훈은 장서희, 오윤아 등 내공 깊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며 캐릭터를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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