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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타로맨, 정체는 정기고…'감성 보이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5-07 17:2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복면가왕' 타로맨의 정체는 가수 정기고였다.

7일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노래9단 흥부자댁'에게 도전하는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방송됐다.

이날 2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운명의 노래술사 타로맨'과 '내이름은 김빵순'이 맞붙었다.

타로맨의 선곡은 이승철의 '말리꽃'이었다. 아픔을 어루만지는 섬세한 감정선과 슬픔이 깊게 배인 목소리가 돋보였다.

김빵순은 뜻밖에도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을 골랐다. 부상으로 의자에 앉아있음에도 완숙미 넘치는 그루브와 블루지한 소울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유영석은 "김빵순씨는 빵집에서 예술을 굽는 분이다. 재즈 소울 팝 모든 장르를 재료로 만든 무대, 끼로 똘똘 뭉친 목소리"라고 극찬했다. 타로맨에 대해서도 "음색이 돋보이고 세련미 넘치는, 도시에 핀 말리꽃 같은 노래를 했다. 무게중심이 잘 잡혀있고 탄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조장혁은 "김빵순님은 때를 시원하게 벗겨주는 느낌이었다. 흑백TV 속 오래된 명공연을 보는 듯한, 클래식하면서도 시대를 아우르는 목소리"라고 찬사를 보내는 한편 "타로맨은 이승철 노래를 참 편안하게 부른다. 기교와 고음 중음 저음 감수성 전달력의 밸런스가 치우침 없이 잘 잡혀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데니안은 "타로맨은 목소리가 너무 좋다. 여자라면 자기 전에 듣고 싶을 것"이라면서도 "김빵순은 관객과 함께 하는 베테랑 가수의 여유가 돋보였다. 무대 경험이 많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철은 "김빵순은 앉아서 무대를 갖고 노는 장악력이 탁월했다.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김구라도 "부상이라는 핸디캡이 오히려 장점으로 바뀌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신봉선은 김빵순에 대해 "리틀 양희은"이라는 찬사를 보내 좌중을 술렁이게 했다.

타로맨은 기왓장 격파 개인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10장 중 7장 격파에 그쳤다. 김빵순은 마지 심슨과 고은애의 성대모사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투표 결과 김빵순이 타로맨에 68-31로 승리, 가왕 후보 결정전에 진출했다. 감성 넘치는 보이스를 선보인 타로맨의 정체는 가수 정기고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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