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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이한열 열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군사독재정권을 끝내고 국민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직선제 개헌을 쟁취하기 위한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그의 이름은 바로 "이한열"이다. 22살의 어린 학생이 정부 공권력의 과잉진압에 크게 다쳐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에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그해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결국 정부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지만 이한열 열사는 쓰러진지 27일 만인 7월 5일 끝내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는 아들이 쓰러질 당시 입고 있던 옷과 신발 등의 유품들을 모아 자그마한 기념관을 마련했다. 민주주의와 참된 세상을 바라며 목숨을 바친 아들의 뜻을 사람들이 기억해 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들의 유품 중 잃어버린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왼쪽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다. 피격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가 촬영한 사진 속에서 이한열 열사는 분명 시계를 차고 있었지만 어머니의 품에 돌아온 유품 중 시계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의 시계는 대체 언제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이한열 열사의 마지막 흔적을 추적해보고, 지난 30년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9일 오후 8시 55분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