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배두나가 돌아왔다.
배두나는 2010년 MBC '글로리아' 이후 영화 및 해외 활동에 주력해왔다. 영화 '도희야'(2014)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20회 춘사영화상과 제9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 여우주연상을 받아냈다. 또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 '주피터 어센딩'(2015),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2015) 등 워쇼스키 남매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인정도 받았다. 이처럼 쉼없이 달린 배두나였지만 국내 드라마 팬 입장에서는 좀처럼 그를 만나볼 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런 배두나가 tvN 토일극 '비밀의 숲'으로 컴백을 알렸다. 무려 6년 만에 성사된 국내 안방극장 복귀인 만큼 팬들의 기대는 극에 달한 상태다. 과연 배두나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배두나는 극중 긍정적이고 따뜻한 정의파 경찰 한여진 역에 캐스팅 됐다. 한여진은 경찰대학 출신으로 파출소 근무와 교통계를 거쳐 강력계로 옮긴지 2개월 정도된 강력계 경위다.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해 황시목(조승우)과 처음 만나게 되고 그와 공조해 나간다.
배두나는 '플란다스의 개' '고양이를 부탁해' '공기인형' 등 독특한 표현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인정받은 개성파 배우다. 하지만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어린 시절부터 통통 튀는 발랄함 보다는 카리스마와 무게감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게 사실이다. 이번 한여진 캐릭터는 그러한 배두나 특유의 매력은 물론,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엉뚱한 활력과 액션까지. '배두나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배두나는 "나는 바쁘게 일을 했다. 하지만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분들을 편하게 만나본지가 너무 오래돼서 '비밀의 숲' 출연 제안을 받아들였다. 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빨리 피드백이 오고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촬영 일정이 바쁘지만 나의 날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할리우드 경험은 물론 연기에 도움이 됐다. '센스8'에서 파이터 역할을 해서 7~8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몸이 그걸 기억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몸 쓰는 게 편해졌다. '비밀의 숲'에 액션이 많지는 않지만 형사 역할이다 보니 뛰거나 싸우거나 운전하는 신들이 있다. 아주 편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내용이 내용인 만큼 어두운 부분이 있는데 나는 활기를 맡았다. 그런 면에서 '배두나 웃기다'는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옥탑방 왕세자' '미세스캅' 등을 연출한 안길호PD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이경영 이준혁 신혜선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시카고 타자기' 후속으로 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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