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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2017' 김정현이 틱틱거리는 말과 다른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입덕을 부르고 있다.
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 제작 학교2017 문화산업전문회사, 프로덕션에이치)에서 선발부터 결과까지 공정한 것 하나 없는 교내 경시대회 때문에 상처받은 라은호(김세정)와 송대휘(장동윤)를 위해 직접 수학 경시대회의 비리를 밝힌 현태운(김정현). "그럼, 뭐 민중을 위해서 그랬겠냐?"는 심드렁한 말과 달리, 행동으로 금고도에 큰 한 방을 날린 것.
또 지난 6회분에서 담임 심강명(한주완)이 고액의 컨설팅을 받고 작성해온 생기부 내용을 수정 없이 그대로 써달라는 요구와 학기 중 원칙적으로 불가한 생기부 공개를 강요받자, 태운은 은호와 함께 2학년 1반의 생기부를 복도에 공개했다. 불과 지난 3회에서 교장 양도진(김응수)에게 "누가 얘 같은 애랑 공범을 하겠어요? 자폭할 거 아니면"이라던 태운이었는데 말이다.
수학 경시대회 답안지를 훔치려던 송대휘(장동윤)에게 "왜 그따위로 사냐"는 비아냥과 달리 조용히 마스터키를 돌려주더니, 지난 7회분에서도 은호의 목선에 심쿵했지만, 괜히 머리를 마구 흐트러뜨리며 "이렇게 하고 다녀, 얼굴 좀 가리고. 이렇게 해. 이게 예뻐"라던 태운. 눈빛과 말만 차가울 뿐, 알고 보면 열여덟의 풋풋한 감성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태운의 언행불일치에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와 기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학교 2017', 오늘(8일) 밤 10시 KBS 2TV 제8회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