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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이가 탄생하면서 아이만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엄마 아빠는 부모로 다시 태어나고, 조부모는 할아버지 할머니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강호동과 김희선이 정용화가 월드투어로 빠진 '섬여행'의 어색함을 공통 분모인 자식 이야기로 풀었다.
강호동은 "둘만 있으니까 어색하다. 용화야"라고 부르짖다가 단둘이 탄 트럭에서 휴지로 자신의 땀을 닦아주는 김희선의 터치에 얼굴을 붉혔다.
강호동과 김희선은 배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 이야기를 꺼냈다. 강호동은 아이가 탄생하면서 아이만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엄마 아빠는 부모로 다시 태어나고, 조부모는 할아버지 할머니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김희선은 "정말 멋있는 말이다. 어디서 한번 써먹은거 아니냐"라고 했지만 즉석 애드리브라는 말에 감탄했다.
트럭으로 이동하면서 강호동과 김희선은 또 한번 자식 이야기로 어색함을 풀었다. 김희선은 강호동에게 "오빠도 딸 낳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딸 낳을까봐 걱정이다. 날 닮으면 어떡하느냐"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어깨 딱 벌어지고, 삼시육끼할까봐 딸은 걱정된다"고 덧붙여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이날 정용화 빈 자리를 채운 달타냥은 존박. 존박은 등장부터 웃음을 안겼다. 배 타기 전 라면을 먹으면서 입술을 깨물고, 입을 닦다가 휴지를 먹었다. 배를 타고 이동하며 바람을 만?戀求鳴 모자가 바다에 빠졌고, 큰 트렁크를 들고 섬에서 가장 뷰가 좋은 곳을 찾아 가다가 바닷가에 발을 담그려다 모래사장에 발을 데었다.
존박은 카메라 감독으로 변장하고 강호동과 김희선을 기다렸고, 강호동은 바로 알아보고 머리로 빅 피쳐를 그렸다.
바로 앞에 존박이 얼굴에 수건을 두르고 카메라를 들고 있는 걸 알면서도 최근 주짓수 대회에 출전한 카메라 감독의 손을 덥썩 잡고 "데뷔하시는 것이냐"고 반가워했고, 김희선도 같이 속았다. 당황한 존박은 스스로 수건을 풀고 카메라를 내렸지만 강호동은 계속 무시했고, 이후 갑자기 존박의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어 존박과 김희선 모두를 놀래키는데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김희선을 만난 존박은 "정말 영광이다. 실제로 뵈니까 정말 예쁘시다. 예전에도 좋아했지만, 요즘 미모에 물이 오르신다"고 찬사를 전했고, 김희선은 미소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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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양주 세병은 시작이다. 입가심은 샴페인이다"라고 덧붙여 과거 별명 토마토(토하고 마시고 토하고) 김희선의 위엄을 느끼게 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