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우아진과 박복자의 탄생은 김희선이었기에, 또 김선아였기에 가능했다.
지난 19일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12.1%)를 기록하며 종영한 '품위있는 그녀'. 이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의 중심에는 우아진과 박복자라는 이전 드라마에서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열연했던 두 배우, 김희선과 김선아가 있다.
드라마 종영 이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김선아는 이런 우아진은 오로지 '김희선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입을 열었다. 우아진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마음이 끌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럴 수 없었다"고 단호히 답했다.
|
김희선의 우아진과 마찬가지로 김선아의 박복자 역시 완벽했다. 김선아는 찢어지게 가난하고 불행했던 과거를 딛고 욕망을 채우기 위해 회장 사모님으로 올라가는 박복자라는 인물의 다사다난한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못되기만 한 악녀로 그려질 수 있는 박복자를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그려냈고 흡입력 있는 내레이션으로 극의 긴장과 미스터리함을 더했다.
|
"박복자라는 캐릭터가 워낙 강렬하고 매력적이여서 저마저도 욕심이 났어요. 작가인 (백)미경 언니한테 욕심난다고 말했을 정도로요. 하지만 제가 박복자를 연기했다면 어울리지 않았을 거에요. 연기를 할 때 순간적으로 감정에 집중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선아 언니는 힘든 감정 연기 한 장면을 위해 전날까지도 그 감정에 집중하는 배우에요. 정말 복자로 살았죠. 선아 언니가 복자를 더욱 매력적이고 강렬하게 만들어줬어요."
한편,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9일 종영했으며 후속작인 '청춘시대2'는 25일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