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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각종 논란 속 국내에서 누적 관객수 656만명(22일 기준)을 동원, 손익분기점(700만명)을 돌파하지 못하며 간판을 내리게된 액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가 해외에서는 국내와 다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관계자는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기관의 공식 영화 프로그램으로 군함도를 지난 3일 특별 상영한 데 이어, 9일에는 현지 인권 단체인 CAST LA도 노예 및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특별 상영회를 개최했다. 하와이의 최대 박물관인 호놀룰루 뮤지엄 역시 9월 특별 상영을 결정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일 홍콩에서 개봉한 '군함도'는 개봉주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쟁쟁한 할리우드 경쟁작들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 현재 21일까지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액 138만 달러(USD)를 기록했으며,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로는 '부산행' '엽기적인 그녀'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도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의 새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주 잇달아 영화가 개봉된 동남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성적이 좋다. 지난 16일 개봉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개봉 5일만에 '부산행'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17일 개봉해 개봉주 박스오피스 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18일 개봉한 베트남에서는 개봉주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해 개봉 2주차인 21일부터 '애나벨:인형의 주인'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대만에서도 18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부산행'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결과를 얻었다. 쟁쟁한 할리우드 및 로컬 영화와 경쟁하며 얻어낸 성과라 최종 흥행 성적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가세했고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군함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