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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를 제작한 제작사 더 램프의 박은경(45) 대표가 1000만 흥행 신화를 이끈 배우 송강호(50)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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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 때는 투자팀과 배우로 만났는데 이번에 송강호 선배와 제대로 호흡을 맞췄어요(웃음). '괴물' 때는 마케팅, '의형제' 투자팀으로 송 선배를 봤는데(웃음). 송 선배와 일을 제대로 해본 게 '택시운전사'였는데 너무 행복하고 기쁘고 좋았어요. 송 선배가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느낀 대목이 본인의 역할만 보는 게 아니라 영화 전체적인 부분을 꿰뚫고 있다는 거죠. 송 선배가 가지고 있는, 시대의 얼굴이 주는 힘이 '택시운전사'를 이끈 원동력이 됐어요. 연기력이요? 두말할 여지가 있나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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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선배를 설득한다고요? 감히 설득할 생각도 못 했죠(웃음). 그저 저는 송 선배에게 '택시운전사' 시나리오를 전달했고 거기에 대한 답을 받았어요. 송 선배의 답은 거절이었지만 더는 제안을 못 드리겠더라고요. 그 뒤로는 더는 '택시운전사'에 대해 묻지도, 언급하지도 않았어요. 그때 저희는 송 선배가 시나리오를 잘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묵묵히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면서 시나리오를 수정했고 또 한편으로는 기다렸죠(웃음). 그런데 뜻밖에 다시 송 선배에게 연락이 왔어요. 사실 '택시운전사'의 김만섭은 송 선배 아니곤 생각할 수 없었는데…, 그래서 다른 배우를 찾을 생각도 안 했는데 다시 손을 내밀어 줘서 감사했죠. 하하."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이 가세했고 '고지전'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