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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번째 1000만 돌파 영화로 등극하며 개봉 4주 차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택시운전사'. 이를 제작한 제작사 더 램프의 박은경(45)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쇼박스 사옥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모두가 우려했던 '외압'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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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개봉 이후 관객의 반응을 보고 알게 됐어요. 정말 우연의 일치죠. 하하. 번호판은 진짜 의도치 않았어요(웃음). 저희는 번호판의 번호가 뭔지도 몰랐는데 관객들이 보고 나서 그 이야기(탄핵일)를 해주더라고요. 미술팀이 만든 번호였는데…. CG 오해도 받았지만 정말 아니에요. 하하. 광화문을 가자는 장면은 남산, 김포공항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어요. 그런데 남산으로 가면 너무 관광지 느낌이 날 것 같고 김포공항은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기자를 다시 만나러 가는 것처럼 보일까 봐 조심스러웠어요. 광화문 장면에 대해 갑론을박이 좀 있죠(웃음). 촛불 집회가 시작되기도 전 광화문 신을 촬영했는데 편집할 당시 촛불 집회가 열려 '편집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몇몇 스태프는 '다시 찍자' 제안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죠. 제작진이 광화문 장면에서 중요시했던 포인트는 '광화문? OK!' 대사였어요. 처음에 김만섭이 위르겐 힌츠페터를 만났을 때 '광주? OK!' 하잖아요. 그걸 연상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의미심장한 장면이 됐어요. 하하."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