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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탐사보도극 '아르곤'이 벼랑 끝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진짜 언론이 무엇인지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김백진은 방송중지를 받아들이고 신철의 사직 처리를 막으며 책임감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였다. 묵묵히 팀을 이끌며 흔들리는 팀원들을 추슬렀다. 방송중지 결정으로 보도를 담보할 수 없지만 "'아르곤' 출신이란 사실을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는 그 약속 하나만은 지켜주겠다"고 선언했다. 팀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결국 각자가 찾아낸 팩트가 하나의 진실을 밝혀내면서 신철의 보도가 맞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거대 대기업의 거짓에 맞서 '아르곤'이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험난한 과정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는 명백한 언론 탄압이 자행됐고, 대기업은 잘못을 숨기기 위해 내부고발자 사찰까지 감행했다.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건들을 탐사보도극 '아르곤'만의 날카롭고 깊은 통찰력과 현실감으로 표현해내 공감을 이끌었다. 작품 속 섬영식품 사건 역시 '아르곤'이 갖고 있는 휴머니즘과 배우들의 진실성 더하는 열연이 더해져 몰입도를 높였다.
그 어느 때보다 끈끈했던 '아르곤'의 팀워크도 빛났다. "오직 우리 힘으로만 해내야 될 거다.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 할 각오로 덤벼. 잡쓰레기라도 좋으니까 다 주워와"라는 김백진의 말에 팀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기자들은 기업의 사보를 뒤지고 미국까지 날아가는가 하면 제보자를 끈질기게 설득하기도 했다. 드라마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났던 육혜리(박희본 분)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아르곤'의 일에 늘 삐딱한 시선을 보내던 소태섭(김종수 분) 본부장까지 최후의 인터뷰를 보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모두의 힘이 모여 찾아낸 진실이기에 그 가치가 더욱 돋보였다.
한편, 몰입도 높은 전개를 펼친 7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2.8%, 순간 최고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이연화가 미드타운 인허가 비리의 최종 보스 큰 회장을 찾아내면서 '아르곤'이 도달할 최후의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아르곤' 최종회는 오늘(26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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