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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스포츠조선-문화체육관광부-전자신문 공동 주최,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의 최종 심사에 오른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올해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온라인게임의 대상(대통령상) 탈환 여부다. 온라인게임은 지난해까지 21년간의 게임대상에서 무려 13차례나 대상을 거머쥐었고, 특히 지난 2005년 '열혈강호 온라인'을 시작으로 2013년 '아키에이지'까지 9년 연속 수상을 할 정도로 절대 강자였다. 그러나 모바일게임 열풍 속에 2014년 '블레이드'를 시작으로 2015년 '레이븐', 그리고 2016년 'HIT'까지 모바일 플랫폼이 전성기를 맞았다. 심지어 지난해는 온라인게임이 대상은 물론 최우수상(국무총리상)조차 모바일게임에 넘겨주고 말았다. 작품성과 창작성 면에선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흥행성 면에서 모바일게임에 상당히 밀렸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게임의 자존심을 세울 게임으로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등장한 것은 한국 게임산업에도 큰 희망이라 할 수 있다. 유료 테스트 버전 출시임에도 불구, 1300만 다운로드에 200만 동시 접속자수를 뛰어넘는 등 각종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1차 심사에서도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은 상황이다. 당초 정식 출시 버전이 아닌데다 글로벌 오픈마켓인 스팀에 출시한 것을 두고 출품 자격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역대 게임대상에서 스팀에 선보인 유료 테스트 버전의 작품이 이미 본상을 수상한 선례를 적용해 별다른 문제없이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당초 '리니지M'이 압도적인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개발사인 엔씨소프트는 게임대상 접수를 포기했다. 지난 1998년 대상을 수상했던 온라인게임 '리니지' IP를 그대로 모바일에 이식했기에 창작성 측면에선 이렇다 할 경쟁력을 가지지 못할 것이란 개발진의 내부 판단이 반영된 것인데,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해까지 3년간 게임대상을 휩쓸었던 액션 RPG의 트렌드를 그대로 계승,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액션스퀘어의 '삼국블레이드'와 불리언게임즈의 '다크어벤저3' 역시 3개 평가부문에서 고르게 고득점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네오위즈의 '노블레스', 장르 다양화 측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라이머스의 음악게임 '더 뮤지션', '전략게임의 대부'로 꼽히는 김태곤 사단이 만든 조이시티의 '오션 앤 엠파이어'도 나름의 특색으로 무장하고 경쟁전에 뛰어들었다.
한편 본상만큼의 기대를 모으는 인기게임상의 경우 국내 부문은 본상에 출품한 대부분의 게임이 유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고, 해외 부문에선 모바일 AOS장르인 '펜타스톰'이 도전한다. 게임대상 최종심은 11월 14일 실시되고, 다음날인 15일 오후 5시부터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펼쳐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 심사 후보작(가나다순)
번호=구분=작품명=개발사
1=모바일게임=노블레스=네오위즈
2=〃=다크어벤저3=불리언게임즈
3=〃=더 뮤지션=라이머스
4=〃=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네오
5=〃=삼국블레이드=액션스퀘어
6=〃=액스(AxE)=넥슨레드
7=〃=오션 앤 엠파이어=조이시티
8=〃=킹스레이드=베스파
9=온라인게임=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블루홀
10=비디오게임=디제이맥스 리스펙트=네오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