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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세상을 통쾌하게 뒤집을 보험범죄 조사극 '매드독'의 존재감 넘치는 캐릭터가 시청자와 쫄깃한 밀당을 하고 있다.
화초 가꾸기에만 관심 있는 인자한 회장님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태양생명 최고의 권력자 차준규(정보석 분) 회장은 은밀히 자신의 힘과 권력을 발휘하며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차준규는 최강우(유지태 분)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다. 끊임없이 태양생명으로 돌아오라고 제안하기도 했고, "너는 내 아들 같은 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최강우와 '매드독'을 지켜보고 방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 JH그룹 부회장 주현기(최원영 분)에게 비행기 추락 참사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부조종사 김범준(김영훈 분)의 동생 김민준(우도환 분)과 김범준의 보험설계사였던 이미란(공상아 분)을 처리하라는 지시도 서슴지 않는다. 김민준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주현기에게 전화를 걸어 "밥 먹고 싶으면 설거지 제대로 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차준규 섬뜩한 두 얼굴이 제대로 드러났다. 차준규가 비행기 추락 사고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기미를 보이며 태양생명과 사고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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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웃는 모습도 살벌한 재벌3세의 검은 속내! 항공운송그룹 JH부회장 주현기
항공운송그룹 JH의 부회장 주현기는 안하무인에 감정적이기까지 한 재벌 3세의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이는 인물이다. 차준규의 도움을 받아 경영권 승계를 하려고 하지만,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차준규에 대해 분노와 피해의식으로 살벌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JH그룹은 최강우의 가족과 김민준의 형 김범준이 타고 있던 주한항공 801편을 보유한 기업. 사고 당시 주현기는 생명 보험금 좀 주면 된다고 말하는 등 피해자의 심정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현기가 악질 보험사기 살인마 고진철(박성훈 분)와 맺은 관계도 긴장감을 유발했다. 고진철은 비행기 추락사고 이후 이미란이 자신의 존재를 자살로 위장하는 데 도움을 준 인물. 고진철은 차준규의 지시를 받은 주현기의 사주를 받아 이미란을 살해했다. 비행기 사고와 관련된 인물을 살해하기까지 하는 주현기의 악행이 드러나면서 비행기 추락 사고의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드독'은 짜릿한 반전으로 단 한 사람도 놓칠 수 없는 긴장감을 만들고 있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이수오의 아내 강은주(박지연 분)는 김범준, 이미란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보육원 동기였다. 보험사기를 일삼는 악랄한 연쇄살인마 고진철과 관계를 맺고 있던 이미란은 김민준에게 죽기 직전 태양생명 보험증권 원본을 확인하라는 말을 넘기며 비행기 추락 사고에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했다. 보험금을 노린 자살비행을 했다고 알려져 있던 김범준 역시 당시 함께 비행기에 있던 기장 신지웅(전배수 분)의 증언으로 마지막까지 추락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단 하나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각 캐릭터의 촘촘한 서사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몰입도를 만들고 있다.
한편, 비행기 참사와 관련된 진실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며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는 '매드독' 7회는 오는 1일(수) 밤 10시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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