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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이준호와 원진아의 과거 인연을 밝히는 강렬한 심쿵 엔딩으로 짜릿한 여운을 남겼다.
강두에게 호기심을 느끼던 문수는 강두와 주원(이기우 분)의 대화를 듣고 추모비를 부순 사람이 강두임을 알게 됐다. 현장 사무소를 찾아간 문수는 강두에게 왜 추모비를 부셨는지 직설적으로 물었다. 강두의 행동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있던 문수였기에 착각해서 철거했다는 변명을 믿을 리 없었다. 문수는 "아는 이름이라도 있냐? 아니면 여기 있었냐?"는 질문에 흔들리는 강두의 눈빛을 보며 그 역시 붕괴 사고와 관련이 있음을 직감했다. 사고 당시 두려워하는 문수를 달래며 노래까지 불러준 소년이 바로 강두였던 것. 당시를 회상한 강두는 과거 "그 이상한 노래 누가 부른 거냐?"고 묻던 문수의 질문을 떠올리며 "불독맨션"이라고 대답했다.
한 마디면 충분했던 초강력 심쿵 엔딩은 강두와 문수의 풋풋한 로맨스에 결정타를 날렸다. 서로에게 물들어가듯 조심스럽게 거리감을 좁혀가는 강두와 문수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리며 설렘 지수를 높이더니 심상치 않은 두 사람의 연결고리를 단 번에 밝히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사고 당시 기억을 잃은 문수는 강두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강두는 문수가 과거 그 소녀임을 알았다. 흔들리는 강두의 심리 상태까지 세밀하게 포착한 이준호와 떨리는 마음으로 올곧게 그를 응시하는 원진아의 눈빛이 끈질기게 교감하는 연기는 몰입감을 최대치로 높였다. 사고 현장에 다시 나란히 마주 선 두 사람의 눈빛에서 강두와 문수의 인연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감을 높인다.
대사나 행동이 아니라 범상치 않지만 그래서 더 짠한 관계들을 통해 감정을 자극하기도 했다. 아파서 가게 문을 못 연 할멈(나문희 분)이 걱정돼 집을 찾은 강두는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갔다. 좁다고 투덜거리는 할멈의 옆자리에 고집스레 누워 잠을 청하는 강두와 바이오타운에서 일을 시작한 강두가 다시 상처받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할멈의 관계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의사인 동생 재영이 할멈의 약을 보고 놀라는 모습은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키며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시청자들은 "이렇게 강렬한 엔딩이라니. 진짜 예상도 못했던 전개라 뒤통수 맞은 기분", "강두와 문수의 운명이 심상치 않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12년 전부터 연결고리가 있었던 거야", "이준호와 원진아의 연기가 매 장면 몰입해서 보게 한다. 두 사람의 캐스팅은 진짜 신의 한수", "회식 장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무엇? 치고 박고 싸우지 않는데도 제일 쫄깃했던 장면", "이준호의 다정함과 이기우의 다정함이 서로 다른 듯 하지만 설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두와 문수의 과거 인연의 고리가 드러나면서 서로에게 서서히 이끌리던 두 사람의 관계 급변이 예상되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강두와 문수, 주원, 유진의 인연도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 4회는 오늘(19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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