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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동욱이 배우로서 느낀 고민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신과함께'의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전형적이고 1차원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데, 어머니와 관심 병사 후임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부터 억울한 죽음으로 인해 분노에 휩싸이는 수홍은 선함과 악함을 오가며 영화 전체 인물 중 가장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4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히는 신이 화려한 CG와 액션이 가득한 신이 아니라 김동욱의 감정 연기가 살아 숨 쉬는 신인 것만 보더라도 그의 얼마나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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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할 때도 배우로서 여러 고민을 하고 그렇지 않을 때도 본질적인 고민을 한다. 그런 고민들이 좀 크게 다가올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을 뿐 사실 그런 생각과 고민은 계속 되어 진다고 생각한다. 김용화 감독님의 연락을 받기 전에는 그런 고민을 굉장히 진지하게 하고 있을 때였다. 배우로서 이 일을 해나가야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돌이켜 보고 질문도 많이 던졌다. 딱 어떤 특정 이유 때문이라기보다는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와 상황이 맞물리다보니까 고민이 쌓이고 쌓여 증폭됐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그 와중에 김용화 감독님이 연락이 주셨고 이 작품을 하게 됐다. 내게 굉장히 큰 힘이 된 것 같다."
"이미지에 대한 괴리감은 딱히 느낀 적은 없지만 많은 분들이 내가 의도적으로 좀 마이너한, 대중성과는 조금 거리가 먼 작품을 선택한다고 생각하시더라. 그런데 정말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전혀 없다. 영화도 드라마도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관심받는 게 중요한 거 아닌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선택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냥 그때 그때 작품을 흥미롭고 욕심났던 작품을 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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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때 함께 했던 배우들과 이윤정 감독님이 빨리 다 같이 모여서 좋은 작품을 하나 같이 했으면 좋겠다. 그때 당시에 정말 행복하게 작업했다. 그래서 10년이나 지났는데도 정말 그 기억이 생생하다. 정말 그 때 멤버들과 다시 한번 작품을 하고 싶다."
한편, '신과함께'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엑소),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미스터 고'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