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018드라마③] 이보영 '마더'~장동건X박형식 '슈츠'… 리메이크 열풍 여전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2-30 13:2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18년에도 리메이크 열풍은 계속된다.

먼저 일본콘텐츠를 리메이크 한 작품은 6편이다. 그중에서도 기대를 받는 건 이보영의 '마더'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드라마는 '서유기' '우리들의 교과서' 등을 집필한 사카모토 유지 작가의 작품으로, 여주인공 마츠유키 야스코의 소름돋는 열연과 단어 하나와 소품 하나에도 암시를 담는 작가의 신들린 필력,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과 각박한 사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가 완벽한 합을 이루며 일본 드라마 중에서도 '레전드'로 꼽힌다. 그만큼 국내에서 리메이크 되는 '마더'는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 상황. 특히 국내판 '마더'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로 손 꼽히는 이보영이 마츠유키 야스코가 연기한 스즈하라 나오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후속으로 2018년 1월 2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중그네'도 있다.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공중그네'는 131회 나오키상을 받았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설이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병원 원장이기도 한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을 맞이하는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핫팬츠 차림의 간호사 마유미. 이들이 별난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그린다. 국내판은 박신양이 출연을 논의 중이며, SBS 편성이 유력하다.

일본영화 '러브레터', 일본 드라마 '리치맨'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1별' '얼음의 세계' 또한 리메이크 된다.


웹툰과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도 속속 등장한다. SBS '홍천기'를 비롯해 '결혼해 줄래' '바람과 구름과 비' '서대문 원더키즈' 등은 모두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기기괴괴' '모범택시'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무빙' '이태원 클라쓰' '좋아하면 울리는' '죽어도 좋아' '저녁 같이 드실래요' '지금 우리 학교는' '치킨왕 계양반' '동네 변호사 조들호2'는 웹툰에 기반을 뒀다. '오늘은 조선 한양에서'도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삼았다.

미국, 혹은 영국 드라마도 계속 리메이크 된다. '맨탈리스트' '라이프 온 마스'(OCN) '레버리지' '미스트리스'(OCN) '법정의 여신'(드롭 데드 디바 원작) '제인 더 버진' 등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 제작된다. 특히 KBS2 '슈츠'는 동명의 인기 미국드라마를 원작으로 삼은 작품인데, 박형식과 장동건이 출연을 확정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중국 드라마 '뷰티풀 보이즈', 이스라엘 드라마 '프리즌 오프 워'도 리메이크 버전을 제작한다.

추억의 드라마도 다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송지나 작가가 '모래시계2'를 집필 중이며, '겨울연가2'와 '발리에서 생긴 일 2018'도 제작할 예정이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도 드라마화 된다.

2018년 선보일 리메이크 드라마는 30편이 훌쩍 넘어간다. 원작 드라마는 항상 호불호가 갈린다는 핸디캡을 안고 시작하는 만큼, 이들은 어떤 성적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