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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백종원과 달라"…'수미네' 김수미, 母반찬이 열 쿡방 신기원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6-01 15:02


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수미.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0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1위를 했듯 우리도 한식 반찬으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해외 식문화가 유입됨으로써 잠시 조연으로 물러났던 반찬을 다시 우리의 밥상으로 옮겨오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밥상'.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수미네 반찬'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수미, 노사연, 여경래 셰프, 최현석 셰프, 미카엘 아쉬미노프 셰프, 그리고 문태주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미네 반찬'은 외식 문화의 홍수 속 사라져 버린 정성 가득한 엄마의 손맛과 사람들의 집 나간 입맛을 밥상 앞으로 되돌리자는 취지로 제작된 새로운 쿡방이다. 평소 뛰어난 손맛으로 만든 '집밥' 요리로 정평이 난 '국민 엄마' 김수미가 한국 고유의 반찬 레시피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노하우, 그리고 인생 이야기를 전할 예정.

김수미의 시그니처 메뉴인 간장게장과 묵은지 볶음을 시작으로 다양한 김수미표 한식 반찬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수미네 반찬'. 특히 '수미네 반찬'은 전문 셰프가 스타, 시청자에게 요리를 전수하는 기존의 쿡방과 달리 셰프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김수미가 전문 셰프들에게 역으로 손맛을 전수할 것으로 차별화를 뒀다.

국내 '스타 셰프'로 손꼽히는 중식의 대가 여경래, 셰프테이너 최현석, 국내 유일 불가리아 셰프 미카엘 아쉬미노프가 김수미 집안 대대로 내려온 손맛을 배우고 음식에 관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식과 미각을 가진 노사연, 요리 지니어스로 변신한 장동민이 가세, '수미네 반찬' 김수미의 일등 조력자로 나서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이날 김수미는 "처음에 문태주 PD가 연락왔을 때 내 반찬으로 예능을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 배우가 본업인데 예능을 하고 있어서 조심스러웠던 것도 있다. 그런데 점점 마음이 내키더라. 생각해보니 내 세대가 끝나면 영원히 엄마의 밥을 못 먹을 것 같다. 훌륭한 셰프들과 한식의 세계화를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내가 첫 애를 가졌을 때 입덧이 너무 심해 아무것도 못 먹었다. 그때 엄마가 해준 겉절이가 제일 생각났다. 우리 엄마는 내 나이 18세 때 돌아가셨는데, 입덧 당시 엄마가 했던 레시피를 어렴풋이 기억해 해먹었다. 아마 엄마의 솜씨를 알게 모르게 물려 받은 것 같다. 그게 엄마의 밥인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김수미는 다른 쿡방과 차별화에 대해 "나와 문태주 PD는 합이 굉장히 잘 맞는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시청률이 좋으면 일본이나 해외에도 한국의 반찬을 팔아볼 생각이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를 할 줄 누가 알았겠나? 우리도 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조개젓을 팔아보겠다. 그게 우리 '수미네 반찬'만의 차별화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 집에는 김치 냉장고가 13대가 있다. 김치를 100포기 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 집은 매일 지지고 볶아 가스비가 제일 많이 나온다. 남들과 함께 나누는게 내 행복이다. 지금 손가락이 시큰거리기도 하지만 내 힘이 가능한 계속 이렇게 함께 나눠 먹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노사연은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 나는 요리는 잘 못하지만 수미 선생님께 잘 배워보고 싶다"며 "나이 들어 복이 터졌다. 김수미 선생님이 묵은지와 목살을 이용해 목살찜을 해줬는데 세상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요리다. 남편 이무송에게 해주고 싶었는데 레시피가 기억이 안 나고 맛만 기억이 나더라. 앞으로 좀 더 열심히 배워야 할 것 같다. 요즘 잘 먹어서 얼굴색도 좋아졌다"고 웃었다.

이에 김수미는 "노사연은 정말 파 하나도 제대로 못 썰더라. 이 나이에, 가족을 꾸린 사람이 칼을 전혀 못 쓰더라. 이번에 제대로 가르쳐서 맛있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수미네 반찬' 연출을 맡은 문태주 PD는 "김수미 선생과 반찬 예능을 하게 된 이유가 있다. 사실 반찬은 식탁에서 메인은 아니지 않나. 이런 반찬을 메인으로 가져오고 싶었고 그걸 김수미 선생과 함께하고 싶었다. 모든 아이템을 김수미 선생이 결정한다. 그 정도로 열정과 애정을 갖고 있다. 아시다시피 연예인들 중 김수미 선생의 반찬을 먹은 이들이 많다. 그런 이유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 PD는 "'수미네 반찬'이 실제로 김수미 선생님이 직접 집에서 해드시는 반찬을 아이템으로 하고 있다. 그것 만으로 다른 쿡방과 차별성을 가진 것 같다. 또 제철 식재료를 가지고 만든다. 그런 지점에서 다른 쿡방과 다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미네 반찬'은 김수미를 주축으로 노사연, 장동민, 여경래 셰프, 최현석 셰프, 미카엘 아쉬미노프 셰프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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